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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덜 쓰고 쌓아둔다…개인 현금 사용 4년 새 3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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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월평균 현금지출액 32만4000원

    ‘비상금’ 예비용 현금 보유액은 4년 새 52%↑

    ‘현금 없는 사회’ 부정적…개인 45.8% 반대


    쿠키뉴스

    한국은행. 쿠키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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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와 각종 페이를 사용하는 사례가 확산하면서 개인과 기업의 현금 사용 규모는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경우 월평균 현금 사용액이 최근 4년 사이 36% 감소했다. 다만 개인과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규모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기업 현금 사용 감소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현황 종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개인의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32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2021년 50만6000원 대비 18만2000원(36.0%) 감소한 수준이다. 월평균 지출에서 현금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1.6%에서 17.4%로 4.2%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의 현금지출 규모도 월 평균 112만7000원으로 4년 전 911만7000원 대비 799만원 줄었다. 특히 기업 전체 지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불과했다.

    현금 덜 쓰지만 더 쌓아둔다

    현금 사용은 줄었지만, 개인과 기업이 보유한 현금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 개인이 상품 구매 등 일상 거래를 위해 소지하는 거래용 현금의 1인당 평균 보유액은 10만3000원으로 4년 전보다 2만1000원(25.6%) 늘었다. 일상 거래가 아닌 예비용으로 따로 보유하는 현금도 54만1000원으로 2021년 대비 18만7000원(52.8%) 증가했다.

    조사에 응한 개인 42.9%는 예금 금리가 오르면 보유 현금을 줄이겠다고 답한 반면, 42.8%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보유 현금을 더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에 한은은 “금리 변화와 경제 불확실성이 개인의 현금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현금 보유액 역시 977만8000원으로 4년 전 469만5000원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기업의 현금 보유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경영 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비상 시 대비 유동자산을 늘리기 위해’(36.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금 없는 사회’엔 부정적 인식 우세

    다만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해선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개인 응답자의 경우 45.8%가 반대했으며, 기업 응답자는 29,0%가 반대 의사를 표했다. 양측 모두 반대가 찬성 답변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현금 없는 사회의 문제점으로는 ‘금융약자의 거래 불편’(39.1%), ‘비상 시 경제활동 곤란’(22.2%)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기존 3년 주기로 하던 ‘현금사용행태 조사’와 ‘화폐사용 만족도 조사’를 통합한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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