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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美국방에 절실하다”…한국 ‘이 지역’ 콕 찍은 美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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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상동광산[알몬티대한중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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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매체가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의 상동관산을 자국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인 텅스텐(중석)의 안정적인 공급원으로 꼽으며 집중 조명했다.

    미국 CBS 방송은 28일(현지시간) ‘한국의 한 광산이 조만간 미국에 중요한 광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제목으로 상동광산 르포를 보도했다.

    CBS는 “한국 동부의 외딴 산속 깊숙한 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핵심 광물 매장지가 자리 잡고 있다”며 “상동광산에는 수백만t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는데, 이는 미국 국방에 절실히 필요한 물질”이라고 밝혔다. 텅스텐은 탱크, 전투기, 철갑탄, 벙커 파괴용 폭탄, 인공지능(AI) 미사일 유도 시스템 등에 필수인 광물이다.

    상동광산은 일제 강점기이던 1923년 텅스텐 탄광으로 개발됐고 1952년 국영기업인 대한중석 상동 광업소로 거듭났다. 당시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정도’라는 말이 나올 만큼 엄청난 양의 텅스텐이 매장된 광산이었고, 1960년 대한중석의 수출액은 국가 전체 수출액의 절반을 훨씬 넘기도 했다. 그러나 값싼 중국산 텅스텐에 밀려 1994년 문을 닫았고, 2015년 캐나다에 본사를 둔 다국적 텅스텐 생산 기업 알몬티 인더스트리즈가 대한중석을 인수해 주인이 바뀌었다.

    헤럴드경제

    상동광산 연혁[알몬티대한중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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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년만에 부활의 채비를 하고 있는 상동광산은 내년에는 완전히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동광산에서 생산되는 텅스텐은 대부분 미국에서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최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 맞서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수출통제를 보복 카드로 꺼내들고 있다. 이에 미국이 대체 공급원 확보에 나서면서 상동광산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알몬티 인더스트리즈 루이스 블랙 대표는 CBS와 인터뷰에서 상동광산 재가동 및 광물 공급과 관련해 “미국이 이렇게 하는 것은 옳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해 알몬티가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랙 대표는 “새해에 이 광산이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120만t의 텅스텐을 생산해 향후 수십 년 동안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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