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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한화에어로, 폴란드에 5.6조원 천무 유도미사일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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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미사일./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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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현지 법인에서 5조6000억원 규모의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의 유도미사일을 생산,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0월 이재명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를 방문하도록 해 양국 간 방산 협력 의지를 다졌었다. 당시 강 실장은 코시니악 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만나 현지 생산 계약이 연내에 이뤄지도록 당부했다. 또 지난달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을 앞두고 강훈식 실장을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방산특사로 보내 150억 달러 이상의 방산 수출 토대를 만들었다.

    이번 계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10월 폴란드 방산기업 WB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JV) '한화-WB 어드밴스드 시스템(HWB)'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체결된다. 향후 폴란드 현지에 구축될 HWB의 전용 생산공장에서 만들어질 CGR-080이 폴란드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2022년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 및 유도미사일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Framework Contract)을 맺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약 5조원 규모의 1차 실행계약, 2024년에는 약 2조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하며 천무 발사대와 유도미사일을 폴란드에 공급해왔다.

    특히 이번 3차 실행계약은 최근 EU가 조성한 세이프(Secure Action for Europe) 기금을 통해 유럽산 무기 우선 구매를 장려하는 '유럽 방산 블록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현지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선제적 대응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가 합쳐져 시너지를 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K방산이 대한민국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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