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청 인력구성 이원화 반대 목소리
법안에 빠진 보완수사권 폐지 강조도
범여권 의원 30명 13일 긴급 토론회
정성호 “檢 구성원=범죄자 시각 안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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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 반발은 우선 중수청 인력구성을 이원화한 것을 놓고 벌어지고 있다. 변호사 자격을 가진 ‘수사사법관’과 법조인이 아닌 ‘전문수사관’으로 이원화하기로 한 것을 놓고 현행 검찰조직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청법을 폐지한 이유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서 권한을 분산시키겠다는 것인데, 중수청에서 이렇게 법률가와 비법률가로 나누게 된다고 하면 지금 현재 검찰청에서 갖고 있는 그 체계랑 비슷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노종면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사사법관·전문수사관 이원화’, 이 어렵고 아리송한 표현이 검찰개혁을 좌초시킬 함정”이라며 “수사사법관이 수사부서의 장을 맡는 지금의 검찰과 다를 게 없는 조직이다”고 했다. 중진 이인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약속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개혁안”이라고 했다. 강경파를 중심으로 한 범여권 의원 30명은 13일 긴급 토론회를 예고했다.
미정으로 남은 보완수사권 문제에 대한 폐지 목소리도 크다. 정부는 보완수사권 문제를 4월 형사소송법을 개정할 때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처음부터 보완수사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다.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개혁을 방해하는 검찰 세력이 검찰개혁안을 만든 것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에 “제도를 만듦에 있어선 지금 검찰 구성원 모두가 범죄자라는 시각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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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청·공소청 논란이 당정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당내 ‘함구령’을 내렸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빠른 시간 안에 정책의총을 열어 민주당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가급적 질서 있게 토론할 수 있도록 개별적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 혼란을 일으키는 일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정 간 이견이 없다”고 했다. 오전 범여권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한 자리에서 “(정부안은) 당과 이견이 있기 때문에 법무부와 법사위원들, 원내 지도부와 당 정책위가 모여서 빨리 조율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가 이것이 당정 간 이견 표출로 해석되면서 수습에 나선 것이다. 그는 “발언의 취지는 이러한 의견들을 법무부·법사위·원내·정책위가 함께 모여 충분히 논의하고 조율하자는 것”이라며 “10월 검찰청 폐지라는 큰 목표를 향해 당·정·청이 긴밀히 협력하며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도형·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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