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스팟앤스크럽' 출시
얼룩 감지 땐 15회 반복청소
케이블 등 회피 요소 식별도
22일 다이슨 더 넥스트 홈 랩(The Next Home Lab) 팝업에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다이슨 홈 RDD(Research, Design and Development) 소프트웨어 팀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 네이슨 로슨 맥클린(Nathan Lawson McLean)이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Ai 로봇 청소기 제품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다이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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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시장의 경쟁이 흡입력과 주행성능에서 'AI(인공지능) 판단력'으로 옮겨가고 있다. 고급 청소가전으로 명성을 쌓아온 다이슨이 AI 로봇청소기를 내놓으며 중국기업들이 주도해온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기업 역시 AI 기능을 강화한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를 앞뒀다.
다이슨코리아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 '홈 카테고리 신기술 공개' 행사를 열어 최근 출시한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다이슨이 선보인 로봇청소기 가운데 처음으로 진공청소와 물청소를 동시에 지원하는 모델이다.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는 라이다(LiDAR)와 AI기술을 활용해 액체와 마른 이물질, 찌든 때 등 다양한 오염유형을 식별한다. 얼룩이 감지되면 최대 15회 동일 구역을 반복 청소하고 HD(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오염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또 케이블과 양말, 반려동물 배설물 등 청소가 필요하지 않거나 회피해야 할 요소를 인식해 경로를 자동조정한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다이슨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이슨은 그동안 무선청소기를 중심으로 생활가전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지만 로봇청소기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행보를 했다.
하지만 로봇청소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AI를 중심으로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자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규모는 올해 약 70억5000만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급형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AI 기반 고급모델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기업들이 기술력과 점유율 모두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글로벌 로봇청소기(smart vacuum) 시장에서 상위 5개 업체는 모두 중국계 기업이었다. 중국업체들은 장애물 회피와 다중센서 융합, 매핑 정밀도 등 기술 측면에서 빠른 진화를 이뤘고 가격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했다.
다만 최근까지의 경쟁은 주로 흡입력과 주행정확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오염의 형태를 인식하고 청소의 '완성도'를 판단하는 다이슨의 AI 접근법은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네이선 로슨 맥클린 다이슨 홈RDD소프트웨어팀 시니어디자인매니저는 "가장 큰 차이점은 AI가 얼룩을 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몇 번을 청소해야 하는지까지 판단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빠르면 올 상반기에 AI 기능을 강화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청소기는 사물인식 기능을 통해 전선과 반려동물 배설물을 피해 청소하고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하는 기능을 갖췄다. LG전자 역시 자체개발한 AI 사물인식기술을 적용한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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