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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AI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설 앞두고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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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강원 강릉시의 한 양돈 농가에서 출입 통제 등 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유행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가축 전염병 확산이 계란·돼지고기 등 먹거리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6일 전남 영광군의 한 돼지농장에서 돼지 폐사 신고를 받고 정밀검사한 결과, ASF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이 농장이 키우던 돼지 2만1000마리를 전부 살처분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ASF가 발생한 건 네 번째다. 지난 24일 경기도 포천시의 한 돼지 농장에서 ASF가 확진됐다. 중수본은 현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과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발생농장의 돼지 7945마리를 살처분했다. 지난 17일엔 강원도 강릉시, 지난 23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ASF가 확진돼 각각 2만150마리, 2600마리를 살처분했다.

    고병원성 AI도 이번 동절기에만 전국에서 38차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산란계 442만마리를 살처분했다. 산란계를 포함한 닭·오리까지 합치면 살처분 대상은 567만9000마리로 늘어난다. 이에 정부는 철새 도래지, 가금류 밀집단지 등 방역 위험 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가축 전염병 확산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의 특란 한 판(30구) 가격은 평균 7184원이다. 1년 전(6426원)보다 약 11.8% 올랐다. 대형마트에서는 특란 한 판 가격이 평균 7999원으로 8000원에 육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하루 계란 소비량이 약 5100만개인데 (살처분 등 영향으로) 현재 4900만개 정도 생산되고 있다”며 “설 연휴 2주 전까지는 비수기라 대형마트가 할인을 중단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ASF 확산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세 차례 확진으로 살처분한 돼지는 3만여마리로, 전체 사육 마릿수(1190만마리)의 0.3% 이하에 그친다는 것이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AI 확산에 대비해 이달 말까지 미국에서 신선란 224만개를 들여올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육용종란 712만개를 수입하고 한돈 할인 행사도 추진한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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