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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국민의힘, 한동훈 제명 임박…당권파 “제명 돌이킬 수 없어” 친한계 “나치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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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퇴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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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제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내 긴장 수위가 27일 격화하고 있다. 당내에선 당무 복귀를 검토 중인 장동혁 대표가 오는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한 전 대표 제명을 최종 의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 뒤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처분을 받은 친한동훈(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도 이뤄지면 계파 갈등 양상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종합상황실을 찾아 농수산 물가를 점검하는 일정으로 당무에 복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28일 오전 중 최종 결정할 예정이고 29일 최고위 주재 여부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다면 29일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 문제를 마냥 미루고 당내 논란만 반복되게 하는 것은 당을 위해 좋지 않고 국민에게도 혼란만 야기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제명이 가시권에 들어오자 당내 긴장 수위는 정점을 찍고 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송석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목숨을 건 희생적 단식의 의미는 무엇인가. 진정한 희생과 헌신은 이기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장 대표를 겨냥했다. 박정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지도부에 대해 절대 나쁜 소리 하면 안 된다는 ‘입틀막’”이라며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세몰이를 통해 장 대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오는 31일 여의도에서 제명 철회 집회를 추진하고 있고, 한 전 대표는 다음 달 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토크콘서트를 연다. 그는 오는 28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한 영화관에서 열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며 공개 행보에 나선다.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김 전 최고위원 징계 의결을 두고 “민주주의가 아니라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사이비 민주주의”라고 반발했다. 김 전 최고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제명 결정이 이뤄지면 거기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당권파들은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며 불을 지피고 있다. 한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이 연달아 제명될 경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지율 열세 상황에서 당내 화합마저 이루지 못하는 데 대한 위기론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당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정례 조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를 향해 “당의 통합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징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 전 대표를 두고도 “지지자들의 집회 중지 요청 등 당의 화합과 정치적 해법 모색을 위한 노력을 국민과 당원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의원들이 포함된 국민의힘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21명도 이날 성명서에서 지도부와 한 전 대표에게 비슷한 내용을 제안하며 “양쪽이 한발씩 물러서야만 출구를 찾을 수 있다. 더 이상 당내에서 서로를 향한 비난과 적대적 언행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병관 기자 b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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