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5 (수)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가짜 양주 먹이고 9시간 방치하다 손님 사망…유흥주점 업주까지 전원 구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흥 주점에서 손님에게 가짜 양주를 먹이고 술값을 바가지 씌우는 이른바 ‘작업’ 관행이 결국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이에 검찰이 경찰 단계에서 풀려났던 업주까지 다시 구속하며 가담자 전원을 재판에 넘겼다.

    29일 부산지검 형사3부(배상윤 부장검사)는 유흥 주점 손님이 만취 상태로 방치돼 숨진 사건과 관련해 주점 공동 업주 2명을 유기치사 및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들 중 1명은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송치됐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를 통해 추가 범죄 사실을 밝혀내면서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손님이 마시다 남긴 양주를 섞어 정품 양주인 것처럼 판매하는, 이른바 ‘후카시 양주’를 제조·판매해왔다. 유흥업계에서는 만취하거나 혼자 방문한 손님을 상대로 가짜 양주를 제공하거나 과도한 술값을 결제하는 행위를 ‘작업’ 또는 ‘총 쏜다’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피해자 역시 이러한 ‘작업’의 대상이었다. 피해자는 지난해 8월 16일 해당 유흥 주점을 방문해 약 1시간 30분 만에 양주 2병 반과 소주 1병을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 그러나 피고인들은 즉각적인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피해자를 주점 밖 흡연석 소파로 옮겨 놓았고, 이후 자신의 단골손님을 받기 위해 피해자가 사용하던 룸을 비웠다.

    에어컨조차 없는 외부 공간에서 약 9시간 동안 방치된 피해자는 결국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숨졌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휴대전화 포렌식, 통화 녹음 분석 등을 통해 피고인들이 이전부터 혼자 방문하거나 만취한 손님을 선별해 ‘작업’을 반복해왔고 가짜 양주를 인근 다른 유흥 주점에 빌려주거나 판매한 사실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압수된 ‘후카시 양주’의 알코올 도수는 정품보다 높은 40.4도였다.

    검찰 관계자는 “손님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한 채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긴 유흥 주점 업주들의 행태에 대해 전원 구속이라는 강력한 책임을 물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오천피 다음은 삼천닥? 정부가 작정하고 키우는 이 시장, 지금 진입해야 할까요

    김도연 기자 doremi@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