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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8 (일)

    이슈 선거와 투표

    장동혁의 ‘쇄신’ 한동훈의 ‘자생력’···6월 지방선거, 나란히 선 정치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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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뺄셈 정치’ 비판 흐름 바꿀 계기 필요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5~6일 제주 방문

    한, 국회의원 보선 무소속 출마 검토할 듯

    ‘팬덤 정치’ 양날의 칼···한계 보완 과제

    경향신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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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보수 진영의 대표적 정적 관계가 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 전 대표가 나란히 정치적 시험대에 섰다. 장 대표는 당내 반발을 돌파할 쇄신책을 내놓아야 하고, 한 전 대표는 당 밖에서 잠룡으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해야 한다. 현재로선 한 전 대표가 수세에 몰린 모습이지만, 두 사람의 승부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로 다시 판가름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에 따른 당내 일각의 비토론을 돌파하고 리더십을 다잡는 게 관건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친한동훈(친한)계 의원 16명 등이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도 비판 성명을 발표하는 등 한 전 대표 제명을 계기로 당내 반대파들의 전선이 선명해지는 양상이다. 오는 2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도 제명 결정에 대한 항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당내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선 민심의 흐름을 바꿀 만한 쇄신책을 내놓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문다면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이른바 ‘뺄셈 정치’에 대한 비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오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쇄신 행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주 중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을 발표하고 5~6일에는 당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설 연휴 전후로는 새 당명 및 정강·정책 공개도 앞두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지금은 한 전 대표 팬덤이 있어서 문제가 커 보이지만, 당이 지방선거 모드로 본격 전환하면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성 지지층에 호소해 온 장 대표가 민심에 부합하는 쇄신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구심도 제기된다. 장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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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제명 결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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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적을 잃고 야인이 된 한 전 대표는 정치적 자생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이번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 한 전 대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고 향후 선거 구도를 보며 출마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고민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의 강점으로는 강한 팬덤이 꼽힌다. 전날 국회 앞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명의 한 전 대표 지지자가 모여 제명에 항의하며 장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한 전 대표가 오는 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여는 토크콘서트는 이날 인터넷예매 시작 1시간 7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다만 한 전 대표가 보수 차기 주자로 다시 발돋움하기 위해선 팬덤 정치의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친한계 인사는 통화에서 “한 전 대표가 (사람들을) 품고 소통하는 이미지가 약한데 이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전 대표는 말로 치고받고 싸우는 게 아닌, 이념과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다운 자질을 보여야 한다”며 “또 (지지층이) 특정 성별·연령에 한정돼 있다는 한계가 분명해서 지지세를 넓히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김병관 기자 b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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