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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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간 ‘1억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강 의원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가 지난해 12월31일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 한달여만에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1월 한달간 돈을 주고, 받고, 전달한 주요 피의자 3명을 번갈아 가며 9차례 불러 조사했다.
2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김 전 시의원은 4차례,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보좌진) 남모씨도 4차례 불러 조사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20일 한차례만 불렀다. 지난달 11일과 24일에는 김 전 시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김 전 시의원은 미국에서 귀국하기 전 제출한 자수서를 바탕으로 지난달 11일, 15일, 18일 세 차례 조사를 받으면서 진술을 더 구체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초 강 의원 측이 먼저 공천헌금을 요구했고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카페에서 강 의원에게 1억이 담긴 쇼핑백을 직접 줬다는 취지다. 김 전 시의원은 이후 같은 해 가을쯤 1억원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도 지난달 7일과 17일, 23일 세 차례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하면서 강 의원이 1억원을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난달 20일 조사에서 엇갈리는 진술을 내놓았다. 김 전 시의원에게 돈을 돌려줬다는 진술은 앞선 두 사람과 같았지만, 자신은 1억원의 존재를 사후에 알았다는 것이다. 또 김 전 시의원이 먼저 돈을 전달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의원이 2022년 초뿐만 아니라 2022년 말과 2023년 말에도 강 의원의 만류에도 돈을 전달하려 했다고도 주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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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그간 확보한 압수물과 관련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이들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춰왔다. 강 의원에 대한 1차 조사 후 경찰은 김 전 시의원과 남씨를 각각 지난달 29일, 23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세 사람의 진실 공방을 재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의혹의 정점인 강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강 의원의 대한 2차 조사를 마치면 수사는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주요 피의자 3인을 번갈아 불러 조사하면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과 불구속 송치 등 여러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공천헌금 1억 수수’ 의혹 외에도 김 전 시의원의 차명·쪼개기 후원 의혹, PC 녹취파일 관련 추가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4차 조사에서 김 양모 전 서울시의장에게 수백만원을 전달한 것은 맞지만 양 전 의장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A의원에겐 돈을 전달하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이 공천과도 무관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 전 의장을 불러 조사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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