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7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국힘 내홍 장기화 조짐…재신임 요구받은 장동혁, 4일 입 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조광한 최고위원에 ‘이게 의원에게 어따 대고’ 발언한 정성국 사퇴하라” 홍형선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 직무대행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성국 의원이 조광한 최고위원의 의총 참석 자격을 거론한 데 대해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제명 후폭풍…장 대표 주변 “재신임으로 친한계에 칼 뽑자”
    장, 국회 교섭단체 연설 뒤 거취 표명…투표 수용 가능성은 낮아
    19일 윤석열 1심 선고 이후 장 지도부 노선 놓고 갈등 격화 관측도

    국민의힘에서는 3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의 여진이 이어졌다. 당권파와 친한동훈(친한)계 사이에 타협점이 없어 내홍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만성화될 조짐도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장동혁 대표 주변에선 당원들에게 장 대표 재신임을 묻는 승부수를 띄우자는 의견도 나온다.

    장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장 대표 주변 사람들은 재신임 투표를 통해 친한계 기를 확 눌러주자는 입장”이라며 “여러 데이터상 장 대표가 당원들에게 재신임받을 것이라는 걸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장 대표가 재신임 투표 승부수를 던진다면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세력들에게 칼을 뽑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재신임 투표는 김용태 의원이 지난달 30일 SBS 라디오에서 “지방선거를 이 체제로 치를 수 있는지 당원들에게 여쭤보는 게 순리”라며 처음 제안했다. 그러자 김민수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의 목을 치려고 한다면 당신들은 무엇을 걸 것인지 묻는다. 국회의원직이라도 걸겠는가”라고 했다. 대구·경북(TK) 3선 임이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직을 걸겠다며 “투표 결과 100% 수용을 전제로 한 전 당원 지도부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자”고 역제안했다.

    친한계와 일부 의원들 반발이 계속되자 당권파 내부에서 재신임 투표 전격 수용으로 논란을 수습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장 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4일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자 재신임 투표 실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실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친한계는 재신임 투표에 반대하고 있고, 최고위원들 사이에도 “장 대표를 선택한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기류가 있어서다. 장 대표로서도 재신임 투표로 논란을 이어가기보다 당력을 지방선거 체제 전환에 쏟는 게 내홍 수습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장 대표가 전날 “(당원게시판 의혹) 경찰 수사에서 한 전 대표 징계가 잘못된 것이란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수사에 공을 넘긴 것도 같은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 대표 퇴진 여부의 분수령이 될 지방선거 때까지 당권파와 친한계의 대치 국면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날 의총에서 거친 언사로 맞붙었던 조광한 최고위원과 정성국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서 “조 최고위원이 손가락질하며 ‘야 인마, 너 나와’라고 했다”(정 의원), “정 의원이 ‘이게 국회의원에게 어따대고’(라고 했다.) 저는 ‘야 인마’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조 최고위원)고 설전을 벌였다. 당 원외당협위원장 78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오는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이후 당내 권력 투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지방선거까지는 어쩔 수 없이 장 대표 체제를 존중해주자는 게 당내 분위기”라며 “19일 윤 전 대통령 1차 선고에서 내란이 유죄가 되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지도부 노선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을 수 있고, 지도부 존립 근거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관 기자 bgk@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