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수수’ 진술 엇갈리는 대목 조사한 듯
현직 의원 신분, 영장 신청 땐 국회 동의 필요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지난 3일 2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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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1억원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주만에 다시 소환돼 11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 강 의원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 사무실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0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 조사에 출석한 강 의원은 오전 10시쯤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오늘 조사에서도 성실하고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강 의원을 상대로 1억원 수수 전후 상황과 관련해 그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와 김경 전 시의원 등과 진술이 엇갈리는 대목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들의 진술은 모두 엇갈리고 있다고 한다.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 측에서 공천헌금을 먼저 요구했다고 하고, 남씨는 강 의원이 1억원을 전셋집 구하는 데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강 의원은 1억원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며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곧 강 의원 신병 확보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경찰 내부에서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흐름상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며 “구속 후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강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 신분이라 회기 중에는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을 갖고 있다. 이날 오후 8시4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강 의원은 “(조사에) 충실하게 임했다”며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취재진이 ‘불체포특권을 그대로 유지하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강 의원은 답하지 않고 귀가했다.
김태욱 기자 wo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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