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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비트코인 7만2897달러 급락… 영화 ‘빅쇼트’ 주인공 마이클 버리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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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매파 인사 등장에 가상화폐·금값 동반 하락

    세계일보

    3일 오후 2시 40분 기준 가장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보다 1.27% 하락한 1억1500만원대, 달러 기준으로는 0.62% 하락한 7만8880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서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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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 시장의 대장주 비트코인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7만3000달러 선 아래로 밀려나며 요동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가 비트코인 폭락이 불러올 연쇄적 금융 위기를 경고했다.

    ◆ 7만2897달러… 15개월 만에 7만3000선 붕괴한 비트코인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4일 오전 한때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 급락한 7만289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3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4년 11월 이후 약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매파적 성향의 케빈 워시가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7만8000선까지 후퇴한 바 있다. 여기에 이란의 미 유조선 나포 위협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되자 투자자들이 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서 서둘러 자금을 회수하며 낙폭이 커졌다.

    ◆ 3단계 시나리오… 마이클 버리의 참담한 금융 몰락 경고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 사이언 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자신의 뉴스레터를 통해 이번 사태가 단순한 조정을 넘어선 ‘참담한 시나리오(sickening scenarios)’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하락세가 가속화될 경우 금융 시장 전체를 뒤흔들 세 단계의 연쇄 몰락 과정을 제시했다.

    첫째는 7만 달러 붕괴 시점이다. 버리는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기관들이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막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6만 달러가 무너지면 대량 보유 기업들이 존립 위기에 처하며 이들이 보유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는 순간 전 세계 가상 자산 시장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5만 달러 마지노선: 채굴 업체 파산과 금속 선물 시장 블랙홀 공포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이 5만 달러까지 추락할 경우 가상 자산 채굴 업체들이 파산하고 자신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준비금을 매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경우 금속 선물 시장에서도 파괴적인 매도세가 나타나며 매수자가 사라지는 ‘블랙홀’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리는 과거에도 가상 화폐를 1600년대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광풍에 비유하며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혹평해 왔다. 그는 이번 폭락 사태 역시 실질적 가치 없는 거품이 걷히는 과정이며 중요한 지지선이 뚫린 현시점이 막대한 가치 파괴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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