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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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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직 걸고 투표’ 당내 비판에 “비판 말고 직 걸라” 입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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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6일 자신이 제안한 ‘재신임 요구 시 전(全) 당원 투표’ 방침에 대해 당내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직(職)을 걸면 된다”고 거듭 밝혔다. 당 일각에서 일부 비판이 나왔지만, 그대로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5일 당 내부에서 제기된 당대표 재신임 및 사퇴 요구에 대해 전 당원 투표에 부쳐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대표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했다. 다만, 장 대표는 전날 “당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인사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직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거리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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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전날 입장 발표 이후 재신임 요구가 정식으로 접수됐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게 재신임 요구를 하거나 직을 걸고 사퇴를 요구한 것이 (공식적인 당 창구를 통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공식적으로 아직 들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재신임 요구 시 전 당원 투표’ 방침에 대한 당내 비판과 관련해 “그렇게 비판할 것이 아니라 직을 걸면 된다”고도 했다.

    전날 장 대표의 입장 발표 이후 당내에선 여러 비판이 나왔다. 친한계인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미 결과가 보이는 판을 깔아놓고 ‘당원이 결정한다’는 건 책임 정치가 아니라 계산 정치”라고 했다. 친한계 우재준 최고위원도 “‘의원직을 걸라’는 것은 개헌선을 방어해야 하는 제1야당으로서의 책임마저 가볍게 여기는 태도”라고 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정치를 하라고 했더니 포커판을 만들어버렸다”고 했다. 대구시장 출신 권영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믿기지 않는 조폭식 공갈 협박이다. 제발 정신 차리시라”고 썼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가 원하는 당원 투표 결과가 나온다 한들, 그것이 민심을 거스른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했다.

    반면 장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는 장 대표의 입장을 지지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온실 속 화초들을 장동혁이라는 잡초가 확실하게 제압한 한 방”라고 평가했다.

    장 부원장은 “데이터나 근거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장 대표에 대한) 70% 이상의 압도적인 당원 지지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사실 그걸 다른 의원들도 다 안다”며 “‘내가 뱉은 말이 있기 때문에 내 방식으로 매듭을 짓겠다’는 게 장동혁의 정치”라고 했다.

    장 대표를 지지하는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투표를 실제로 요구해도 아마 압도적인 표차로 당대표의 재신임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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