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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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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새 매도·매수·매도 사이드카···이런 ‘롤러코스피’, 팬데믹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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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과열 우려’에 은·비트코인발 불안심리 겹쳐

    외국인 이번주에만 코스피 11조원어치 순매도

    증권가선 구조적 이탈보단 ‘차익 실현’에 무게

    경향신문

    코스피가 5000선을 내어주며 일주일 새 세번째 사이드카(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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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며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피는 6일 장중 5% 급락하며 나흘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닥도 5% 넘게 흔들렸다. 낙폭을 대거 만회했지만 은, 비트코인 등 다른 금융자산발 불안 심리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4.43포인트(1.44%) 떨어진 5089.14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장 대비 150.42포인트(2.91%) 내린 5013.15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전장보다 264.27포인트(5.12%) 급락한 4899.30까지 떨어지며 4900선도 내줬다.

    이날 오전 9시5분엔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도를 5분간 정지해 변동성을 완화하는 조치다. 지난 2일 ‘검은 월요일’로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나흘 만이다. 일주일 새 매도 사이드카가 두 번 발동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폭락한 2020년 3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매수 사이드카까지 포함하면 일주일 새 세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그만큼 시장의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크다는 것이다.

    부진한 것은 코스닥도 마찬가지였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7.64포인트(2.49%) 내린 1080.7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5.43% 급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대거 줄여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선 개인이 2조1747원, 기관이 959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외국인이 3조3270억원 순매도로 연일 3조원 넘게 투매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달러당 1469.5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470원도 웃돌았다.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인공지능(AI)발 불안심리와 비트코인·은의 급락세였다. 5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기업 아마존이 올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2000억달러를 AI에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AI 투자 과열 우려가 확산됐다.

    여기에 비트코인과 은이 두 자릿수 넘게 급락하자, 증거금 부족 우려에 비트코인과 은 투자자들이 신흥시장 주식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며 주식시장으로 불안이 옮겨붙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무차별적 하락은 자산 간 위험 전이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이번 주에만 코스피에서 11조원 순매도에 나서면서 2021년처럼 ‘셀 코리아’가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코스피의 이익전망 상향이 뚜렷한 만큼 구조적 이탈보단 차익 실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는 반도체, 자동차 등 1월 폭등했던 업종 위주의 전략적 차익실현 성격이 강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필두로 한 이익증가 사이클, 증시 유동성 여건 등 국내 증시가 가진 기존 상승 모멘텀(동력)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라며 “다만 연초 20%대 급등에 따른 부담이 누적돼 있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시장의 투자심리가 현재 위축되는 환경 속에서 단기적으로는 국내 주식시장도 변동성 국면을 소화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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