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장동혁 대표도 당내 반발에 “직(職)걸라”
전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표가 제안한 부정선거 맞장 토론에 대해 “국민들이 이 논란으로 헷갈리지 않게 당당하게 응하겠다”며 “전 국민이 볼 수 있도록 라이브(생방송)로 하자”고 말했다. 이어 “공중파 3사든, 유튜브 등 생방송으로 누가 옳은지 맞장을 뜨자, 끝장을 보자”고 했다.
두 사람의 의사가 일치한 만큼, 부정선거 맞장 토론이 성사될 가능성은 커졌다. 다만 토론 참여 인원에 대해 전씨는 “이준석은 혼자 나와도 된다”며 “난 전문가 3명을 데리고 나가겠다”고 했다. 전씨를 포함해 ‘부정선거 실체가 있다’고 믿는 인사들이 이 대표와 4 대 1 토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토론자들을 대동하는 배경에 대해 전씨는 “이준석 대표가 말장난으로 빠져나가려는 것을 막고, 전 국민에게 부정선거 증거 자료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인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 반대 집회 연사로 나서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선 장동혁 대표를 적극 지지했고, 현재는 윤 전 대통령이 모든 혐의에서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씨는 이 대표를 향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진실을 밝히는 측면에서 응하겠다”며 “장소와 시간 (정해달라). 빠를수록 좋다. 2주 안에도 좋다”고 했다.
또 “그렇게 자신 있으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걸어도 좋다”며 “나는 명예든 뭐든 내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윤어게인’ 절연 등 노선변경을 촉구하는 당내 인사들에 대해 “비판할 것이 아니라 직(職)을 걸라, (그러면) 전 당원 투표에 나서겠다”고 했었다.
야권 관계자는 “의원직 걸라는 말이 정치권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의원직은 의원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 국민이 잠시(임기) 맡겨 주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서 이 대표는 “전씨가 4대4로 토론하겠다면서 전문가를 불러오겠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한다”며 “음모론에 전문가가 어디 있나. 전문적으로 거짓말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토론에 혼자 임할 것”이라며 “전씨가 4명이 아니라 40명을 데려와도 괜찮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도 “12·3 비상계엄에서 가장 황당한 대목은 일국의 대통령(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부정선거론을 신봉해서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라며 “부정선거론자들이 늘상 입에 달고 다니는 ‘차고 넘치는 증거’는 애초에 그들의 망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기에,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가지고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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