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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5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한동훈 지우는 국민의힘, 친한계 김종혁 제명…장동혁 당권 강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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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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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9일 장동혁 대표를 모욕했다는 등의 이유로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친한동훈(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제명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당 공천권을 확대해 친한계가 당협위원장인 일부 지역을 관할하도록 하는 등 장 대표 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당헌·당규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친한계가 “숙청 정치”라고 반발하면서 당 내홍은 깊어지는 양상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 당원 징계안이 최고위에 보고됐다”며 “최고위 의결 없이 보고사항으로 마무리됐고, (김 전 최고위원은) 제명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지난달 26일 김 전 최고위원이 장 대표와 당원 등을 “망상 바이러스” “파시스트적”이라고 표현한 것이 당헌·당규에 위반된다며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다. 국민의힘 당규는 ‘탈당 권유 통지 후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위원회 의결 없이 제명 처분한다’고 규정한다.

    당내에선 의결이 필요하지 않은 위원회가 최고위원회인지 윤리위원회인지 논란이 일었으나 지도부는 이를 최고위 의결 없이 제명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김 전 최고위원을 자동 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기회를 줬고, 최고위 의결을 제명(징계를 받은 것)과 똑같이 거치는 부분에 대해 다르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최고위 보고 사항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윤리위가 저에 대해 내린 징계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기본원칙과 언론자유에 반하는 것”이라며 “제명을 확정한 데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친한계 한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숙청 정치는 계속된다”며 “불편한 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숙청된다면, 그 정치가 지키는 것은 가치가 아니라 권력”이라고 했다. 안상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에서나 보던 숙청 정치”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이날 최고위원이 공직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고 보궐선거를 실시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기로 했다. 최고위원들의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로 인한 지도부 붕괴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로 전환된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경북지사 출마 선언을 했고, 양향자 최고위원 등의 출마도 거론된다.

    또 인구가 50만명 이상이고, 최고위가 의결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기로 했다. 현행 당헌·당규에는 각 시·도당 공관위가 기초단체장 선거를 위해 원칙적으로 경선 또는 공천을 하되 예외적으로 중앙당 공관위에 후보자 추천을 요청하도록 돼 있다.

    이를 두고도 장 대표가 친한계의 영향을 줄이고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조치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인구 50만명 이상 기초자치단체에는 친한계가 당협위원장인 서울 강남·송파구가 포함돼서다. 송파갑·을·병 당협위원장은 각각 박정훈·배현진 의원, 김근식 위원장이고, 강남병 당협위원장은 고동진 의원이 맡고 있다. 모두 친한계다.

    김병관 기자 bgk@kyunghyang.com,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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