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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인뱅 ‘사장님 대출’ 늘어난다···의사·변호사 대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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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카카오뱅크 ‘오래오래 캐시백’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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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해들어 ‘사장님’ 대출을 늘리고 있다. 3년 만기 단기 대출 상품을 비롯해 대환 대출 범위도 넓히고, ‘의사·변호사’ 대출상품 등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새로운 상품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강해지자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겨냥하는 모습이다. 다만 경기 위축 국면이 되면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건전성 관리가 숙제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오래오래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보증서대출은 신용보증기금 같은 보증기관의 보증을 받고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이 캐시백은 신규 고객 중 6개월 이상 성실히 상환한 고객에게 최대 10만원의 이자를 돌려준다. 대출받은 지 6개월이 지난 장기 고객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부터 최대 한도 10억원인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에 3년 만기 옵션도 새롭게 추가했다. 기존엔 5·10·15·20년 단위로 선택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3년 만기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단기간 자금이 필요한 고객층을 노린 것이다.

    케이뱅크도 지난 2일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대환 대상을 기존 은행 및 상호금융권에서 저축은행, 보험, 카드·캐피탈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지난 5일 의사·변호사·회계사 등 9개 전문직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직 사업자대출’을 출시했다. 수입과 자산 규모가 큰 동시에 연체율도 높지 않은 전문직군을 상대로 대출을 늘려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어긋나지 않고, 소액·단기 자금 위주에다 회전율도 높아 은행 입장에서도 실적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분야다.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 기준 6조878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2.6%(1조 8184억원) 늘었다.

    케이뱅크는 이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될 자본을 개인사업자 대출에 투자해 현재 가계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완전히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도 매출·지출 관리 기능을 담은 ‘사업자 통장’ 등을 지난달 출시하며 은행 상품에서도 개인사업자 라인업을 강화했다.

    건전성 관리는 숙제다. 경기 위축 국면에는 자영업 연체율이 가계대출보다 빠르게 튄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평균은 1.49%로,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 연체율(0.49%)보다 세 배 가량 높다.

    일단 인터넷은행들은 카드매출 패턴과 현금흐름 등 다양한 데이터 및 머신러닝 같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돈 잘 갚을 사업자’를 선별하겠다는 방침이다. 개인사업자들의 낮은 신용·담보를 보완해주는 보증서대출·부동산담보대출 등의 위험 분담 방식은 핵심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당시 정부가 지원했던 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 등의 혜택이 끝나면서 재작년부터 연체율이 올라오고 있다. 보증기관과 위험을 분담하는 보증서 대출도 연체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개인사업자 대출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하면 큰 일이 날 수 있는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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