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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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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지방선거 앞두고 8년 만에 공식석상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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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단체 “활동 당장 중단하라”

    조선일보

    박정현 부여군수(오른쪽)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출판기념회에서 악수를 나누는 모습. /박 군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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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정계를 떠난 지 8년 만에 정치 행사에 등장하자 지역 여성 단체가 “활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7일 박정현 부여군수의 ‘변방에서 부는 바람’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박 군수는 안 전 지사의 충남도 재직 시절 정무 부지사를 맡았던 인연이 있다.

    박 군수는 안 전 지사를 향해 “사실상 저를 정치하게 만든 사람”이라며 “잘못하면 또 비난받을 수 있을 텐데 출판 기념회에 온 것 보니까 너무 고맙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고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나를 키워놨으니까 격려 한마디 해주려는 마음으로 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박 군수는 오는 6월 초대 대전‧충남 통합특별시장 도전이 거론된다.

    안 전 지사는 공개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출판 기념회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10일 성명서를 내고 “권력형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성폭력 가해자 안 전 지사가 정치 행사에 참석하며 공적 영역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 깊은 분노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 안 동지, 반갑고 기쁘다’고 말하며 가해자를 두둔하고 치켜세웠다”며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과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공적 공간에 복귀하려는 시도는 우리 사회가 쌓아온 성폭력 인식과 책임의 기준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정치권과 관련 단체는 성폭력 가해자에게 공적 발언의 장을 제공하지 말고 행사 참여를 즉각 배제하라”며 “성폭력 가해자도 공적‧정치적 활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역시 “성폭력 범죄자인 안 전 지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피해자에게 또 한 번의 폭력을 가하는 행위이며 우리 사회가 어렵게 쌓아온 성평등과 인권의 기준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권력형 성폭력을 얼마나 가벼운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성폭력 범죄자의 정치 행보를 조장하고 방조하는 민주당과 박 군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수행비서를 수차례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됐고, 2022년 8월 만기 출소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안 전 지사는 출소 후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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