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9일 구속 영장 청구
편지에서 공천 헌금 의혹 부인
강선우(왼쪽)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지난 9일 구속 영장이 청구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1억원은 제 정치 생명, 제 인생을 걸 만한 어떤 가치도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자신에 대한 체포 동의안 표결이 있기 전 의원들에게 사건에 대한 해명을 한 것이다. 앞서 강 의원은 공천 헌금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강 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원실로 보낸 A4 용지 4장 분량의 편지에서 “이런 일로 의원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이고 불찰”이라며 “숨거나 피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변명처럼 보일까 걱정되지만, 적어도 선배·동료 의원님들께는 일의 자초지종을 설명드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 같아 서신을 올린다”며 “또한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다른 점들도 말씀 올리고 바로잡고자 한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2022년 3월 대선 준비가 한창이던 그해 1월은 하루하루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며 “제 보좌관이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겠다고 해서 김경 전 시의원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날 의례적인 선물로 받은 쇼핑백은 저 혼자 있는 집의 창고 방에 받은 그대로 보관됐다”며 “제가 평소 물건을 두고서 잊어버리는 무심한 습관에 그 선물도 잊혀졌다”고 했다.
강 의원은 “그리고 2022년 4월 20일 서울시당 공관위 회의에서 저는 강서 제1선거구 시의원으로 ‘청년인 여성 후보를 찾아서 멋지게 선거를 치러 보겠다’고 제안했다”며 “그러자 바로 김경 후보자로부터 거센 항의 전화가 들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제야 예전에 받았던 선물이 1억원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보좌관에게 그 돈을 바로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공관위 간사에게도 바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강 의원은 쪼개기 후원을 받은 의혹에 대해선 “2022년 10월 후원 계좌에 500만원씩의 고액이 몰려 보좌진을 통해 확인해 보니 후원자들이 김경의 추천으로 후원하게 됐다고 했다”며 “합계 8200만원을 모두 반환했다”고 했다. 또 “2023년 12월에도 그와 같은 일이 있어서 5000만원을 모두 반환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제가 1억원을 요구했다면 눈에 띄는 호텔 커피숍에서 만났을 리 없다”며 “공관위에서 갑자기 ‘청년인 여성으로 멋지게 선거를 치르겠다’고 제안할 리도 없다”고 했다. 또 “돈 받은 사실을 공관위 간사에게 보고할 이유도 없고, 굳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 가면서까지 1억원을 반환할 이유도 없다”며 “후원금을 요구해서 쪼개기로 받았다면 일일이 확인해 돌려줄 이유도 없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