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15 (일)

    이슈 선거와 투표

    장동혁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내 정치 생명이 달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힘 대표 인터뷰... “尹 선고 나오면 입장 발표”

    “한동훈, 당원 마음 풀어주면 돌아오는 길 저절로 열릴 것

    강성 유튜버에 휘둘린다고? 공천 개입 땐 관련 후보 배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3일 “6·3 지방선거 승패의 기준은 서울·부산시장 선거”라며 “여기에 장동혁의 정치 생명이 달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거의 반 토막이 난 가운데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장 대표는 현재 당 안팎에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본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장 대표와 인터뷰를 갖고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기준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서울과 부산이다. 두 곳은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를 평가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다. 이번 지선 승패에는 저의 정치 생명 자체가 달려 있다. 참패한다면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 4년도 안 된 정치인 장동혁의 정치 생명은 끝장난다.”

    -당 지지율이 하락 일로다.

    “발표되는 모든 여론조사를 매일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화 면접 조사에서 지지자 상당수가 선뜻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대답하기 내키지 않아 한다. 그분들을 6월 3일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지방선거까지 당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협력·연대는?

    “당대표 혼자 그만 싸우자고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분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슈로 대표에게 일정한 입장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지 않나. 오 시장에게는 당내 문제는 당대표에게 맡기고 서울 시민을 설득할 수 있는 선거 전략으로 경선 준비하실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음으로 이 대표와의 선거 연대는 지선 때까지 가봐야 한다. 저는 이재명 민주당이 지방 권력까지 석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연대에도 열려 있다.”

    -한동훈 전 대표와는 끝까지 따로 가나.

    “어떤 분들께선 ‘선거 승리를 위해선 원수도 껴안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저와 한 전 대표의 개인적 감정 다툼이 아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가는 과정에서 상처받은 당원들과 한 전 대표가 풀어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제명된 이후) 돌아오겠다고 했었다. 당원들과의 걸림돌을 제거하면 돌아오는 길이 저절로 열릴 것이다. 그분들이 한 전 대표에게 ‘돌아와서 보수를 살려 달라’고 한다면, 그 뜻을 거스를 당대표가 어디 있겠나.”

    조선일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2.13 /남강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명 문제를 다시 꺼낸 건 장 대표가 아닌가.

    “저는 한 전 대표가 당원들에게 어떤 매너로 임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 때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 이름이 적힌 선거 운동복을 입고 도왔더라면, 지금 제 (당대표) 자리에 한 전 대표가 앉아 있었을 것이다. 한 전 대표가 ‘제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상처받은 분들께 말을 했어야 한다.”

    -지방선거 공천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박진감 넘치는 경선이 승리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미스트롯’과 같은 토너먼트 방식, 경선 단계에 따라 민심·당심 반영 비율을 달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후보에 따라 기초단체장 후보까지 표심이 따라가는 ‘줄투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현역 광역 단체장들을 다 날려버리고 신인으로 선거를 치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측면에서 광역 단체장은 무조건 ‘본선에서 이기는 공천’으로 가야 한다.”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 1심 선고가 있다. ‘절연(絶緣)’ 문제가 다시 떠오를 것이다.

    “지난해 8월 당대표를 맡은 이후부터 조금씩 단계별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다. 1심 선고 전후로 원내(院內)에서 윤 전 대통령 선고와 관련해 당대표의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지 않겠나.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내겠다. (절연 문제에 대해) 당대표가 어떤 언어로 표현할지는 명절 기간 깊이 고민하겠다. 지방선거 체제로 가는 길목에서 중요한 시점이다.”

    -옛 친윤계 인사들을 주요 당직에 발탁했다. 일각에선 당대표가 강성 유튜버에게 휘둘린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 유튜브 채널은 볼 시간조차 없다. 그런 분들과 소통하면서 의사 결정을 하지 않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공천에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분들이 아마 몇천 명은 될 것이다. 만약 공천에 개입하려 시도한다면, 해당 후보부터 배제하겠다.”

    -오늘 오후에 중앙당 윤리위가 친한계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잘한 결정이라고 보는가.

    “사이버상 아동 명예훼손이 주된 징계 사유로 알고 있다. 당 대표가 윤리위 결정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윤리위가 원칙대로 판단한 것으로 생각한다. 정무적 고려가 있었다면 설 연휴를 앞두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선일보

    11일 오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있다./김동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2일 청와대 오찬을 1시간 앞두고 불참을 결정했다.

    “전날(11일) 오전 10시쯤 대구 서문시장으로 가던 버스 안에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전화를 받았다. 홍 수석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보다, 장 대표의 의사를 먼저 묻는다’고 하더라. 그런데 정 대표는 오찬 전날 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악법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청와대가 ‘대화하자’고 하더니, 그 뒤에 민주당이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악법(惡法)을 강행하는 행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애당초 청와대 오찬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처음에는 민생 문제를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정 대표가 (오찬을) 원치 않았던 것 같다. 청와대는 몰랐다는데, 위헌적인 법률을 통과시킬 때는 당청 간 협의 좀 하시라.”

    -새 당명은 좁혀졌나.

    “앞선 공모 과정에선 ‘공화당’이 가장 많았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미 다른 당에서 사용하고 있고, 좋지 않은 이미지가 겹치는 당명을 쓰기는 어렵지 않겠나. 명절 이후 후보를 추려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

    -국회 교섭 단체 연설에서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의 가장 큰 리스크는 국제 관계라고 본다. 우리 정부가 경제적으로 중국과 손을 꽉 잡고 있는데, 이것을 미국이 곱게 보겠나. 특히 (민주당은)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문제를 국내 기업에 하던 방식대로 거칠게 다뤘는데, 미국에서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도 했어야 한다. 이것이 외교·통상 마찰로 이어지면 국민 피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김형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