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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을 쉽게 전하는 전도사” 노벨상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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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에서 찾았다 오늘 별이 된 사람]

    1988년 2월 15일 70세

    조선일보

    리처드 파인만


    196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만(1918~1988)은 한국 독자에게 가장 친근한 물리학자일 것이다. 파인만 관련 책이 국내에 10여 종 이상 번역 출간됐다. 자서전·에세이부터 강의록·전공서에 이르기까지 망라돼 있다.

    자서전 및 에세이는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 ‘남이야 뭐라 하건!’ ‘발견하는 즐거움’이 대표적이다. 대중 물리학 강의인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 ‘물리 법칙의 특성’ ‘일반인을 위한 파인만의 QED 강의’와 전문 학술서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파인만의 물리학 길라잡이’, 평전 ‘리처드 파인만의 삶과 과학’ 등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조선일보

    2001년 4월 7일 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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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완 서울대 물리학과 명예교수는 2001년 ‘발견하는 즐거움’ 서평에서 “중후하고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아인슈타인에 비하면 그(파인만)는 스스럼없이 소탈하고 버릇없는 미국인 특유의 냄새를 풍기는 천재 물리학자”라며 “그는 노벨상을 수상한 연구업적도 있지만 어려운 과학을 명쾌하게 전달하는 과학의 전도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2001년 4월 7일자 37면)고 했다.

    강신규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2005년 출간된 ‘천재: 리처드 파인만의 삶과 과학’ 서평에서 파인만의 학문 업적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조선일보

    2005년 11월 26일자 D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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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만이 이루어놓은 위대한 물리적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경로적분을 이용한 양자역학의 새로운 해석, 양자전기역학의 복잡한 계산들을 직관적이며 빠르게 계산할 수 있도록 고안한 파인만 다이어그램, 초유체 현상의 이론적 규명 및 약한 상호작용과 강한 상호작용에서의 파인만 이론….”(2005년 11월 26일자 D1면)

    파인만은 현실에도 깊이 참여했다. 1942년 24세 때 박사 학위를 받은 직후 원자폭탄 개발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73초 만에 폭발하자 진상조사위원으로 참여해 연료 누출을 막는 작은 부품 ‘O-링’의 결함과 이를 알고도 덮은 NASA의 관료적 문화에 문제가 있음을 밝혀냈다.

    조선일보

    2000년 5월 27일자 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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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만은 귀찮은 걸 매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1965년 노벨물리학상 소식을 듣고는 상 받으러 가는 게 귀찮아 가지 않으려 했다. 노벨위원회에서 노벨상이 얼마나 대단한 상인지 설득해도 소용없었다. 그는 아내의 말에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으로 출국했다.

    “만약 당신이 가지 않으면 당신은 노벨상을 거부한 ‘세계 최초’의 수상자가 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수많은 기자가 당신에게 관심을 갖고 취재하려 하겠죠. 적어도 1~2주는 기자들 상대하느라 엄청나게 귀찮을 거예요.”(2008년 4월 12일 자 C5면)

    조선일보

    2013년 6월 15일자 A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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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서적을 주로 싣는 조선일보 북스는 2013년 6월 ‘불멸의 저자들’ 코너에서 리처드 파인만을 소개했다. 관련 입문서로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 ‘파인만 이야기’ 등을 추천했다. 2001년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책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를 추천하면서 “그는 진정한 천재이다. 그는,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겠다는 절망을 주는 동시에 쉽게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제어하게 해준다”(2001년 2월 10일 자 33면)고 했다.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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