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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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107일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핵심 접전지로 꼽히는 충북과 서울에서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충북에선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지며 사고당으로 지정된 가운데 민주당 후보들과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현 충북도지사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은 시당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시당위원장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충북도당에선 지난달 청주, 옥천, 음성 등 일부 지역 신규 당원들에게 출마 예정자의 홍보 문자가 대량 발송되며 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중앙당에서 즉각 조사에 착수해 지난달 16일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직위해제한 데 이어 3일 충북도당을 ‘사고당’으로 지정했지만, 혼선은 이어졌다. 결국 이광희 충북도당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충북도당 당직자 3명에 대해서도 해임 및 감봉 처분이 내려졌다.
당내에선 충남·대전 행정통합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충북 소외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원명부 유출 사태까지 터지며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KBS 청주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3~15일 충북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김 지사는 10%의 지지율을 받았고 민주당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과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각각 9%, 8%의 지지율을 보이며 접전 양상을 보였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민주당에 확실한 1강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당원명부 유출이란 악재까지 터지며 지역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충남·대전 행정통합 논의 중 소외된 충북에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지방 선거에서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9 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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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충북 유일 재선인 임호선 의원을 충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도당 공관위원장에 김병우 전 충북도교육감을 선임하며 수습에 나섰다. 임 의원은 “어수선한 도당 분위기를 신속히 정리하고 선거 체제를 탄탄히 구축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 때 다른 충북 지역이 국민의힘에 패배한 와중에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증평, 진천, 음성군수 선거를 민주당 승리로 이끌었던 만큼 당 혼란을 수습하고 지선 승리를 견인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당 일각에선 지역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을 경우 임 의원이 직접 충북도지사 선거에 등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01.29.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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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도 도당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혼란이 예상된다. 경찰이 장 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한 수사를 거의 마무리 지은 가운데,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경우 당 윤리심판원에서도 징계 조치가 이어지며 시도당위원장직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일단 경찰 수사 경과를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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