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300명대…문화·예술·체육인 59명, 공무원 33명
마약류 사범은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 등을 직접 투약하거나 처방하는 것을 비롯해 제조, 유통, 소지한 사람을 통칭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의사는 395명이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경찰은 2022년까지 의사, 간호사 등을 묶어 의료인으로 마약사범을 집계하다 2023년부터 의사를 별도로 구분해 집계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에토미데이트’ 유통에 관여한 의약품 도매법인 대표 A씨와 중간 유통책인 조직폭력배 B씨 등 17명을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이 중 10명은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경찰이 공개한 불법 시술소에서 압수한 투약 범행 도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마약류 사범으로 검거된 '의료인'은 2020년 186명, 2021년 212명, 2022년 186명이었다. 의사 등을 포함해도 200명 안팎에 불과했던 셈이다. 그러나 2023년 부터 의사 마약사범이 증가했다. 의사 마약사범은 2023년 323명, 2024년에는 337명을 기록했다. 의사만 따로 분류했는데도 숫자가 100명 넘게 증가한 것이다.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의학적 목적으로 직접 다루는 의사들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마약류에 쉽게 빠지거나 처방할 수 있는 환경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사들이 수면마취제 계열의 마약류를 약물 중 하나로만 인식하면서 오히려 중독성이나 위험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제 지난해 2월에는 전 프로야구 선수 등 105명에게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으로 투약하고 40억여원을 챙긴 의사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2024년에는 서울 강남의 유명 병원장 A씨가 환자 수십명에게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등을 투약하고, 그의 아내도 프로포폴 중독으로 사망한 사건도 발생했다.
같은 해 서울 성동경찰서는 자신의 병원에서 여성 지인과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한 30대 남성 의사를 긴급체포하기도 했다.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1만3353명이다. 직업별로는 전업주부 122명, 문화·예술·체육인 59명, 공무원 33명, 교수·교사(사립) 6명 등도 검거됐다.
무직은 6262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 단순노무·기능직 1582명 ▲ 숙박·기타 서비스 1454명 ▲ 기타 전문·관리직 552명 ▲ 사무직 469명▲ 학생 4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