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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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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떠나는 ‘왕사남’ 김남준 대변인…인천 계양을 보궐선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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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오는 20일 근무를 마치고 청와대를 떠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준비를 시작한다. 청와대 주변에선 김 대변인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와 관련해 최근 흥행몰이 중인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빗대 “왕사남이 정치적 홀로서기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김 대변인의 청와대 출근이 내일(20일)까지로 알고 있다”면서 “이날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이후 춘추관 브리핑이 사실상 고별 브리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함께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임명돼 이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해 온 김 대변인은 지난해 9월 말부터 대변인을 맡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 왔다. 경기 성남에서 케이블TV 기자로 활동하던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성남시청 대변인으로 발탁돼 최근까지 이 대통령과 정치적 동고동락을 해 온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힌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를 떠나며 이 대통령과 물리적 거리 두기에 나서지만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통해 정치적 끈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다음달 2일 인천 계양구에 있는 경인교대 인천캠퍼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해졌다.

    계양을 지역구는 최근 8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재·보궐선거 포함)에서 한 차례를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이 7번 승리한 곳으로 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 대변인이 민주당 후보로 보궐선거에 나설 경우 당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구에서 5선을 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민주당 복당을 선언하고 인천 계양구로 이사 계획을 밝히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경향신문

    김남준 대변인(오른쪽)이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성탄절인 지난해 12월25일 인천 계양구 해인교회를 방문해 성탄 예배를 드리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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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대표는 이날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20일 (민주당) 인천시당에 입당, 복당 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면서 “인천이 저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서는 “당이 결정할 것”이라며 “모든 의사 결정은 당원의 흐름과 자연스러운 민심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과 송 대표 모두 계양을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는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이 인천시장 후보로 선출될 경우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되는 연수갑이 대체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를 포함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전국의 재·보궐선거 실시 지역을 놓고 이른바 ‘구획 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 대변인의 경우 이 대통령 지역구를 이어간다는 상징성을, 송 대표는 계양을에서 5선을 했다는 명분을 각각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송 대표의 광주·전남행 가능성도 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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