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신기술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됐거나 외국 기술을 도입·개량한 건설 기술 중 신규성·진보성과 현장 적용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기술에 부여된다.
국토교통부 건설 신기술로 지정된 현대엔지니어링의 ‘외벽 도장 로봇’.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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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지정된 신기술은 무인·원격제어 방식을 적용해 기존 달비계(건물 외벽 작업 시 작업자가 탑승해 와이어로 매달려 이동하는 임시 작업 설비) 기반의 외벽 도장 작업을 대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작업자는 지상이나 옥상에서 장비를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어 고소(높은 곳) 작업에 따른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외벽 도장 로봇은 2020년부터 연구개발과 현장 실증을 거쳐 완성됐다. 장비는 자세 제어 기능과 비산(도장 작업 중 도료가 공기 중으로 흩어져 주변으로 퍼지는 현상) 방지 시스템이 탑재됐고, 수평 자동 제어 센서를 통해 일정 각도 이상의 변위가 발생할 경우 즉각 보정되도록 설계됐다.
또 2개의 서브펜(sub-fan) 구조를 적용해 바람 등 외부 환경 변화에도 장비의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전용 지지대의 구조 안전성 검증도 거쳤다. 이와 함께 고내구성 와이어, 고도 센서 기반 자동 정지 기능 등 다중 안전장치를 적용해 추락과 이탈 위험을 최소화했다.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기술도 대폭 강화했다. 비산 방지 케이스와 집진 필터, 이중 집진 팬을 기본 적용해 도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 도료를 효과적으로 포집하고 3중 필터 구조를 통해 외부 유출을 최소화했다. 특히 무희석 타입의 전용 저비산 도료를 함께 개발해 기존 수성 도료 대비 비산량을 90% 이상 줄였다.
이 밖에 상하 연속 스프레이 방식과 다중 노즐 분사를 적용해 넓은 면적을 끊김이 없이 시공할 수 있어 현장 실증 결과 기존 인력 작업 대비 약 2배 빠른 시공 속도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 단축과 시공 품질 균일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건설신기술 지정은 고위험 외벽 도장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현장 안전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성과”라며 “향후 다양한 입면 형태와 고층 건축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외벽 도장 공정 전반의 무인·자동화 시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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