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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 ‘음주운전 사고’ 산림청장 직권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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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산불 19건…관리책임자 ‘공백’

    경향신문

    김인호 산림청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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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산불관리 책임자인 김인호 산림청장(사진)이 음주운전으로 직권면직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위법행위가 확인됐다”며 김 청장을 직권면직 조치했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 산불이 잇따르고 있지만 산불관리 책임자의 공백으로 대응에 허점을 노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청와대는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은 산림청장이 중대한 현행 법령 위반행위를 하여 물의를 야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직권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지난 20일 오후 10시5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신기사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칠 뻔한 뒤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6월 국민추천제를 통해 차관급 정무직인 산림청장 직위에 본인을 추천하면서 서류에 경기도·성남시 정책자문,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등 이력을 적시했다.

    이런 가운데 주말 사이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며 대형 산불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산림청 집계를 보면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경기·강원·경남·경북·전북·충남·충북 등 전국에서 총 19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21일 하루에만 12건의 산불이 일어났고, 이날에도 경기와 경북, 울산, 강원에서 산불 7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2월에 하루 10건 이상의 산불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풍까지 몰아친 결과로 보인다.

    산불은 인명피해 없이 대부분 진화됐지만, 21일 오전 9시14분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진화율 57%를 보이며 이틀째 확산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66㏊로, 산림당국은 진화 헬기 45대와 진화 차량 35대, 인력 507명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밤새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21일 오후 1시35분쯤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서 발생한 산불은 대응 2단계까지 상향된 끝에 약 5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다. 한때 이 산불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비축기지인 대죽자원비축산업단지 방향으로 번지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22일 오후 7시22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확산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은 “수장 공백으로 심리적 위축이 있을 수 있고 대외적 지원 조정 과정에서 일부 영향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며 “본격적인 봄철 산불 기간에 접어든 만큼 현장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매뉴얼에 따른 초동 대응과 자원 투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는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발생 즉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했다.

    강정의·김한솔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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