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시니어 돌봄·건강관리 기업 에이지스(대표 구슬기)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대표 김민승·이호익)과 아파트 및 시니어 레지던스를 대상으로 의료와 돌봄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 '예방형 커뮤니티 케어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병원 방문 이후 치료 중심으로 이어지는 기존 구조를 넘어 주거공간을 기반으로 '예방·관리·의료' 연계가 구조적으로 결합된 운영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올해 3월부터 시행되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통합돌봄)' 정책 방향과도 맞물린다. 이는 시설 입소나 병원 중심이 아닌 생활권 내에서 의료·돌봄이 작동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불필요한 의료 이용과 돌봄 비용을 줄이면서 기능 저하 단계로의 진입 시점을 늦추는 예방·관리 중심 모델을 주거공간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구축하는 케어 모델은 아파트와 레지던스 내 커뮤니티센터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데 초점을 둔다. 커뮤니티센터를 단순 편의시설이나 행정공간이 아닌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담·관리·의료 연계를 수행하는 '헬스 컨시어지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커뮤니티 내에서 건강 데이터를 측정·상담하고, 필요하면 비대면 진료로 연계한 뒤 운동·인지·정서·생활돌봄 서비스를 개인별 1:1 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측정–상담–관리–진료 연계가 하나의 생활 동선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생활권 연속 헬스케어 체계'를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솔닥은 커뮤니티 내 기기를 통해 수집된 개인건강기록(PHR)을 의료진과 연계하고, 에이지스는 이를 해석해 개인별 예방·관리 케어로 실행한다.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서비스는 표준화된 프로토콜에 따라 제공되며 그 결과는 리포트 형태로 환류되는 구조다.
해당 모델은 기존 시니어 주거 구조가 안고 있던 한계에서 출발했다. 현재 실버타운은 '독립 생활이 가능한 건강한 시기'를 전제로 설계된 경우가 많아 거동 불편이나 낙상 위험이 증가할 경우 퇴거나 전원을 요구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 결과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입주했음에도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시점에 다시 요양시설이나 기존 거주지로 이동해야 하는 돌봄 공백 문제가 반복돼 왔다.
솔닥과 에이지스가 제안하는 모델은 별도 시설에 입소하지 않더라도 기존 거주 공간에서 예방·관리 중심의 케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니어 레지던스의 경우 하이엔드 주거에 요구되는 품질 기준은 유지하되 개인의 건강 상태와 예산에 따라 서비스를 모듈형으로 선택·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설로 모으는 돌봄'이 아니라 주거에 맞춰 확장·축소되는 돌봄 구조라는 점에서 접근 방식에 차별성을 둔다.
운영 방식에서도 차별점을 강조한다. 단지나 레지던스 운영사는 상시 인력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도 필요한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어 고정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입주민 역시 과잉 서비스 없이 자신의 필요에 맞는 프라이빗 케어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시니어 레지던스뿐 아니라 고령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일반 아파트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아파트 커뮤니티와 시니어 레지던스를 중심으로 파일럿 사업을 추진한 뒤 운영 데이터와 성과를 기반으로 단지·레지던스 유형별 표준 운영 모델을 정립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구슬기 대표는 "기계는 측정하지만 돌봄은 사람이 완성한다"며 "통합돌봄 시대에 부합하는 실행 가능한 모델을 현장에서 검증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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