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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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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 이용자 10명 중 6명 “광고 메시지 남발,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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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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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지난해 도입된 광고형 메시지 서비스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최근 실시한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에 관한 이용자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 59.2%가 ‘불편하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불편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19.4%에 불과해 현행 카카오 광고 메시지에 대한 이용자 거부감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참여자는 2000명으로 서울YMCA는 브랜드 메시지 관련 이용자 불만이 증가함에 따라 이용 실태 확인 및 문제점 진단을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5월 정식 출시한 ‘브랜드 메시지’는 사전 마케팅 수신 동의 이력에 기반해 발송되는 광고형 메시지다. 별도 친구 추가를 해야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던 기존 ‘친구톡’보다 동의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조사에선 이용자들이 광고 메시지 수신 동의 여부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고 메시지 수신을 동의했는지 여부를 기억한다고 답한 이용자는 11.8%였으며 절반에 가까운 45.7%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서울YMCA는 이에 대해 “동의 절차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카카오가 광고 메시지 발송을 위해 이용자에게 서비스 가입을 보다 명확히 안내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수신 동의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고 메시지 전송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62.1%로 나타났다. 원하지 않는 카카오톡 광고 메시지 수신을 거부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69.9%에 달했다. 광고 메시지 수신 시 발생하는 데이터 차감 및 관련 비용을 이용자가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 64.3%가 부당하다고 봤다.

    광고 메시지를 비롯해 카카오톡 내 각종 광고가 늘어나는 데 대한 불만도 컸다. 이런 상황이 ‘불편하다’고 답한 이용자는 65%에 이르렀다.

    카카오톡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플랫폼 내 광고를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해 5월 브랜드 메시지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9월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광고 노출량을 크게 늘렸다. 친구 탭 화면을 격자형 피드 모양으로 바꾼 뒤 피드 게시물 사이 사이에 광고를 노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친구 탭 첫 화면에 전화번호부식 친구 목록이 뜨도록 했지만, ‘소식’ 옵션을 그대로 둬 광고 노출량은 유지했다.

    카카오는 톡비즈 등 광고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 8조원을 처음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YMCA는 “카카오 브랜드 메시지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늘고 국회 등 사회 전반적으로 지적이 계속되는 상황임에도 관할 부처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및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용자 불편·법 위반 여부 확인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카카오가 선거 메시지 사업 확장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국민은 원치 않는 수많은 광고 외 선거 메시지까지 시도 때도 없이 받아야 해 지금보다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며 “이용자에게 브랜드 메시지라는 광고를 받아볼 것인지 명시적 동의를 구하고 이 광고를 보내기 위해 이용자 개인정보를 이용한다는 사실과 이를 열람하는 데 얼마의 비용을 이용자가 지불해야 할지 명확히 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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