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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지역의료 빈틈 공보의 개인 헌신으로 막는 시대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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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의식 기자]
    라포르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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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포르시안] "지역 의료의 빈틈을 개인의 헌신으로 막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 공중보건의사 숫자는 줄어드는데 정책적 조정은 요원하고 업무 부담은 커지지만 처우와 보호는 뒷전이다.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이제는 현장의 고통을 만들어내는 제도의 병을 치료하겠다."

    박재일 제40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 회장은 24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취임식 행사에는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과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은식 부회장이 함께 했다.

    김택우 회장은 축사를 통해 "공보의 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의료 기반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심각한 신호"라며 "농어촌과 도서벽지 지역에서는 한 명의 공보의에 의존해 의료 공백을 메우는 곳이 적지 않으며, 인력 감소가 지속될 경우 의료 접근성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보의 제도는 국가 공공의료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재정립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복무 기간 단축, 안전한 근무 환경, 적정한 보상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포르시안

    사진 왼쪽부터 박재일 40대 회장, 이성환 39대 회장, 정일윤 40대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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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공협 김은식 부회장은 지난 의정 갈등의 시간을 언급하며 전공의 사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 공보의와 군의관을 수련병원으로 차출 배치한 점을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지역 의료를 살리겠다는 목표와 달리 지역 인력을 다시 수도권으로 끌어올리는 모순이 발생했고, 그 부담이 현장의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공협 간 정례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수련·지역 의료·공공 의료 현장에서 젊은 의사들이 겪는 문제를 함께 정리해 공동의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재일 대공협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공보의 제도가 명백한 위기에 놓여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의료 취약지의 최전선에서 공보의가 지역을 지켜왔다. 지역 의료의 빈틈을 개인의 헌신으로 막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며 "하지만 공보의 수는 줄어드는 반면 정책적 조정은 이뤄지지 않고 업무 부담은 커지고 있는데 처우와 보호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공보의 수급 부족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행정 편의가 아닌 의학적 필요를 기준으로 배치 원칙을 다시 세우고, 불필요한 인력 낭비를 줄이며, 신규 회원이 훈련소 입소 전부터 근무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내부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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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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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 중 공보의의 권리와 안전을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재일 회장은 "복무로 인해 수련이 중단된 사직 전공의의 수련 연속성 보장을 추진하고, 복무 기간 24개월 단축과 기초 군사훈련 기간 산입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법률 자문 체계를 보강하고 반복되는 법적·민원 쟁점은 복지부·지자체·협회 3자 면담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업무 활동 장려금 현황과 지자체별 분쟁 사례 등을 정리한 전국 단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회원들에게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협회 활동을 투명하게 보고하고 소통 채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도서 지역 처우 개선과 병원급 기관 근무 공보의의 근무 조건 명문화 등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서면 합의서를 통해 민간 의료기관과 근무 환경을 조율할 수 있는 관행을 정착시키고,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제작·배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는 바꿀 명분이 되고 바꿔야 할 의무가 된다"며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와 협력해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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