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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다음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서 LG그룹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AI 데이터센터(AIDC) 전략을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LG 계열사 내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를 앞세워 전력·냉각·운영 전 영역을 아우르는 AIDC를 선보이며 AI 인프라 사업자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도권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파주 AI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최신 기술과 차세대 운영 전략을 공개한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파주 AIDC의 운영·냉각·전력 시스템에는 LG유플러스·LG전자·LG에너지솔루션 등 그룹사 기술이 들어간다.
AIDC의 핵심 난제인 발열 문제는 LG전자와 협업한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생성하는 열은 기존 공기 냉각 방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양사는 GPU 칩에 전용 금속판(콜드 플레이트)을 부착하고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통해 액체를 순환시켜 열을 직접 제거하는 ‘다이렉트 투 칩’(D2C) 방식의 액체냉각 솔루션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실증 결과 기존 공기 냉각 대비 약 24% 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액체냉각에 필요한 냉각수는 LG전자의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가 생산한다. 외부의 찬 공기를 이용해 냉각수를 만들기 때문에 전력 소모를 기존 대비 1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이 적용된다. 파주 AIDC에는 고성능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가 탑재돼 정전이나 전압 변동 시에도 즉각적으로 전력을 보정한다. 배터리 셀부터 팩까지 자체 설계한 다중 안전 구조로 화재와 열폭주 위험을 최소화한다.
LG유플러스는 파주 AIDC를 기점으로 AI 컴퓨팅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자체 개발 중인 AI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시스템(DCIM)을 데이터센터 전 영역에 적용한다. DCIM은 전력 사용량, 온·습도, 냉각 상태, 설비 이상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AI 분석을 통해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하는 ‘두뇌’ 역할을 맡는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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