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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인뱅3사 개인사업자 대출 2조원↑…문턱 낮은 곳으로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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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뱅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6.7조원…사상 최대
    5대 시중은행 1.2억원 감소…연체율 관리 차원


    인터넷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1년 만에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시중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은데도 쏠림 현상이 가속하는 양상이다. 시중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수요들이 인터넷은행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워치

    ./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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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합산 잔액은 4조5568억원에서 지난해 6조7525억원으로 2조1957억원(48.2%) 증가했다. 인터넷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6조877억원) 사상 처음 6조원을 넘은 데 이어 불과 석 달 만에 6600억원 넘게 불어났다.

    인터넷은행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려가는 사이 시중은행들은 몸집을 줄였다.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사업자 대출 합산 잔액은 2024년 말 325조6218억원에서 지난해 말 324조4325억원으로 1조1893억원(0.4%) 감소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신용대출, 지난해 4분기)는 인터넷은행 3사가 평균 4.97%~8.15%로 5대 시중은행 4.55%~6.18%보다 상·하단 모두 높다.

    시중은행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줄이자 인터넷은행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 중소기업을 늘리는 생산적 금융을 시작하면서 연체율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관련기사: 시중은행 "대기업 대출 우선"…중소기업은 우울(2026.02.20)

    이날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2%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78%로 1년 전보다 0.14%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63%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리스크가 큰 개인사업자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직 법인대출을 하지 않고 있는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의 빈틈을 메워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늘려가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이달 초 의사·약사·변호사 등 9개 전문직 개인사업자를 겨냥한 '전문직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였고,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케이뱅크는 '사장님 신용대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사장님 보증서대출' 등을 운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개인사업자 대출의 인터넷은행 쏠림 현상이 올해도 가속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우량한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짜면서 개인사업자 대출은 최소화하려 할 것"이라면서 "가계대출이 막히고 법인대출은 어려운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 수요로 대출 실적을 늘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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