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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20만전자·100만닉스 ‘쌍끌이’… 6000선 턱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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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5969.64 최고치 마감

    삼전·하이닉스 시총 1900조 넘어

    전체 시총에서 비중 38.6% 달해

    코스피200 이익 증가분 98% 차지

    시장, 메모리 업황 호조 지속 전망

    키움증권, 코스피 상단 7300 높여

    SK증권, 하이닉스 주가 160만 제시

    증시 반도체 ‘투톱’ 의존 불안감도

    ‘공포지수’ 6거래일 연속 상승세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의 질주에 힘입어 ‘육천피’(코스피 6000) 목전까지 단숨에 올랐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에 성공하며 ‘20만전자’와 ‘100만닉스’를 달성했고, 두 기업의 시가총액 합은 200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코스피 상승세의 상당 부분을 반도체 ‘투톱’에 의존하는 쏠림현상이 이어지면서 향후 대외 변수나 악재에 따라 증시 전체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세계일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갱신한 2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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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23.55포인트(2.11%) 오른 5969.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6000까지 불과 30.36포인트만을 남겨둔 것이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약 2조2800억원, 190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기관이 홀로 2조37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의 상승세를 키운 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낸 두 종목은 나란히 반등에 성공한 뒤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3% 오른 20만원에 장을 마치며 20만전자 고지를 밟았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일 대비 5.68% 급등한 100만5000원으로 마감하며 100만닉스에 안착했다. 두 기업의 시총은 삼성전자가 1183조9276억원, SK하이닉스가 716조2659억원을 기록하면서 합산 1900조원을 넘어섰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총(4922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6%에 달한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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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개선 기대감 역시 이들 반도체 투톱에 집중됐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이후 코스피200 기업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증가액 총 152조6000억원 가운데 삼성전자는 82조1000억원, SK하이닉스는 67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이익 증가분의 97.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도 메모리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올리며 “메모리 산업은 과거와 전혀 달라졌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에 더해 낸드플래시 역시 상향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 목표가를 130만원으로 제시했다. LS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현재 상황에선 메모리 가격 하락 신호를 찾기 힘들다”며 “비(非)HBM 수익 기여도가 중요한 삼성전자에게 유리한 사업 환경이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코스피 전체의 눈높이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코스피의 올해 연간 지수 예상 상단을 기존 6000에서 7300으로 높여 잡았다.

    증시 랠리 이면에서는 특정 종목 쏠림현상과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48.12까지 올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기 급등에 따른 고점 부담 속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의 이란 공습 가능성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밸류에이션 정상화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트럼프 관세 노이즈와 이란에 대한 무력 행위 가능성이 수급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도 크게 늘어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공매도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149조1529억원으로 지난달 말(138조6285억원) 대비 급증했다. 실제 주가 추가 하락을 점치는 공매도 순보유 잔고 금액은 19일 기준 21조872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7000억원가량 늘어난 상태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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