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이 조금 올랐다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큰 숙제죠.
지하철과 버스엔 임산부가 앉아 갈 수 있는 배려석이 10여 년 전부터 마련되어 있지만, 실태는 어떨까요?
황다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산부 전용 배지를 달고 지하철에 올라 배려석 앞에 서 있었지만 쉽게 자리가 비워지지 않습니다.
다른 칸으로 이동해 서 보지만 마찬가지입니다.
【스탠딩】
보시는 것처럼 열차마다 임산부 배려석이 운영되고 있지만, 자리를 비워두지 않거나 선뜻 양보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내 방송과 온라인 홍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안내방송: 배가 부르지 않은 초기 임산부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두시기 바랍니다.]
관련 민원은 하루 평균 20건 넘게 접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7천5백여 건으로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이용 경험은 높게 나타났지만, '비워두기' 정책 선호도는 83% 수준입니다.
[정선우 / 인천시 서구: 임산부들을 위해서 배려해야 하는 좌석인데 임산부가 탔을 때 자리에 앉아 계시면 눈치도 보이니까, 이기적인 것처럼 보일 것 같기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임산부 배려석 소리·진동 알림 장치, 이른바 핑크라이트 확대 여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김영찬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착석 대상 강제화의 의미로 좀 비칠 수 있어서 이게 성별이나 세대별 갈등 유발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도입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제도 강화로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경로석이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걸렸듯, 임산부석 역시 비워두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송다영 /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그게 바로 사회 규범이라고 생각하는데…. 시간을 조금 더 제한을 두고 그때는 반드시 좀 비워놓는 이런 것들이 사회적 약속처럼 됐으면….]
출산율이 반등하고 있지만 임산부가 일상에서 체감하는 환경은 개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OBS뉴스 황다인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이영석 / 영상편집: 김민지>
[황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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