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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불륜 폭로하겠다" 모텔 협박 전화 한 통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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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주 기자]
    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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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텔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수천만 원을 갈취한 이른바 '모텔판 보이스피싱'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

    24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되는 KBS2 '스모킹 건'에서는 2000년 6월 발생한 '빠루형과 함정수사 - 모텔판 보이스피싱'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당시 한 학원 강사는 여자친구와 모텔을 이용한 뒤 "돈을 보내지 않으면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범인은 피해자의 휴대폰이 아닌 학원 유선전화로 연락을 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수사 결과 이와 유사한 수법으로 협박을 당한 피해자는 50여 명에 달했으며, 총 피해 금액은 4,000만 원에 이르렀다. 협박 대상에는 불륜 커플뿐만 아니라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모텔을 찾았던 부부들도 포함되어 무차별적인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담당한 고양경찰서 길상석 형사와 선배 '빠루 형사'는 조직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었다. 범행 현장에 CCTV가 없었던 데다 범인이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 신원 특정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졌던 수사는 피해자 중 한 명이었던 에로영화 감독의 파격적인 제안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직접 유인 작전을 펼치겠다는 '함정수사'를 제안했다. 형사들은 이를 받아들여 캐릭터 설정부터 소품까지 동원된 치밀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유인 작전에 돌입했다.

    이날 방송에는 당시 수사에 직접 참여했던 길상석 형사가 출연해 범인 검거 과정과 범행 수법을 생생하게 전한다. 출연진들은 단서가 전무한 상황에서 일궈낸 수사 성과에 놀라움을 표하며, 현대판 보이스피싱과 닮아있는 당시의 범행 수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예정이다.

    치열한 두뇌 싸움 끝에 범인을 붙잡은 현실판 블랙코미디 같은 수사 비화는 24일 밤 KBS2 '스모킹 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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