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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5 (수)

    SK하이닉스 100만·삼성전자 20만 돌파…'반도체 르네상스'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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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옥 기자] 국내 반도체 '투톱'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기념비적인 주가를 기록하며 국내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24일 SK하이닉스는 장중 주당 100만원을 처음 돌파하며 황제주 반열에 올라섰고, 삼성전자 역시 사상 처음으로 '20만 전자' 고지에 안착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00만원을 넘어선 뒤 100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HBM 시장에서의 압도적 점유율과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시가총액은 712조원 규모로 확대됐으며, PER(주가수익비율) 20배 수준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날 장중 20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2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일 종가 16만5800원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7만·18만·19만원 벽을 차례로 넘어섰다. HBM 공급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가총액은 1181조원에 달했다.

    두 종목의 동반 강세 배경에는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자리하고 있다. AI 연산과 추론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서버용 낸드플래시 등에서 공급 부족(쇼티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반도체 경기 확장 국면이 2023년 3월 이후 35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과거 평균(29개월)보다 장기화되고 상승폭도 크다"며 "적어도 올해까지는 추세 이상의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종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장기적인 '빅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합산 3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에 대해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145만원, SK증권은 16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역시 NH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2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대신증권과 SK증권은 각각 27만원, 30만원을 제시했다.

    SK증권 한동희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수요가 AI 대순환 구조로 재편되며 이익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증시에 ADR 상장이 가시화될 경우 저평가 매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투톱의 질주는 코스피 지수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55p(2.11%) 오른 5969.64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000선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100만 닉스·20만 전자' 시대의 개막은 단순한 주가 이벤트를 넘어 국내 증시 체급의 격상과 반도체 산업 위상 강화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시장은 반도체 르네상스의 서막이 열렸다는 기대감 속에 다음 고점을 주시하고 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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