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졸 신입 공채 20% 확대
1만3000명은 CJ 전 계열사의 신입 공채와 경력직 채용을 모두 합한 규모로, 정규직만 집계한 수치다. 올해 대졸 신입 공채 규모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릴 방침이다. CJ의 경우 최근 3년간 신규 채용자의 70% 이상이 34세 이하 청년층이었다. 현재 주요 대기업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대졸 신입 공채를 시행하는 곳은 CJ를 포함해 삼성과 신세계 정도다. 계열사 중에서는 CJ올리브영의 채용 규모가 눈에 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000명에 가까운 인력을 정규직으로 새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민연금 가입자를 바탕으로 국내 500대 기업(매출액 기준)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CJ올리브영은 지난해 신규 채용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K뷰티 시장 확장과 전국 단위 매장·물류망 운영이 고용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CJ는 올해 생산·물류 거점 확대를 포함한 국내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45% 늘린 1조5000억원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특히 지방 거점 시설들에 투자를 집중한다. CJ는 현재 충북 진천군에 식품 공장 ‘CJ블로썸캠퍼스’와 CJ대한통운 허브 터미널(대전·옥천·청원) 등 대규모 시설을 지방에서 운영 중이다. CJ는 기존의 인프라를 증설하고, 신규 매장 출점 등 지방 투자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나왔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은 17조7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고, 영업이익은 8612억원으로 15.2% 감소했다. CJ대한통운도 매출은 12조2847억원으로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5081억원에 그쳤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 10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적당한 내일은 없다”며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고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CJ의 이번 결정은 청년 고용과 지방 투자 확대를 강조하는 정부 요구에 부응하면서, 내부적으로 ‘성장 드라이브 재점화’라는 시그널을 보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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