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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카이스트 ‘김재철 AI 대학원’ 착공… 연구동에 10㎿ 데이터센터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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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그룹 창업자, 603억원 기부

    대학·산업 잇는 허브 역할할 듯

    조선일보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판교 연구동 투시도. /동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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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91) 명예회장의 사재 기부로 설립되는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의 핵심시설인 판교 연구동이 26일 착공했다.

    연구동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들어선다. 대지 6000㎡, 연면적 1만8185㎡ 규모로 지하 1층·지상 8층 건물에 AI 융합연구실·강의실·산학협력 공간 등이 배치된다. 사업비 542억원은 김 명예회장의 기부금이 재원이다. 2028년 2월 준공 예정으로, 교수 50명과 학생 1000명이 상주하며 신약개발·기상예측·헬스케어·제조 분야에 걸친 AI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동의 핵심 설비는 10MW급 도심형 AI 데이터센터다. 대형 데이터센터는 전력·냉각 문제로 통상 도시 외곽에 짓는데, 이를 판교 연구동 안에 설치해 연구자들이 외부 클라우드 의존 없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직접 쓸 수 있게 한다.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연구를 위한 로봇 실험실도 함께 들어선다.

    판교테크노밸리 한복판이라는 입지도 주목받는다. 카카오·네이버랩스·두산로보틱스 등 AI·로봇 기업이 밀집한 이 지역에 연구동이 들어서면 대학과 산업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건립 부지는 성남시가 무상 임대했다.

    김 명예회장은 2020년부터 총 603억원을 카이스트에 기부했다. 기부 이후 카이스트는 AI대학원 명칭을 ‘김재철AI대학원’으로 바꾸고 석사 60명·박사 10명을 추가 선발해 운영 중이다. 김 명예회장은 2016년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계기로 AI 인재 양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해외 AI 서적을 직접 번역해 임원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카이스트 외에도 2019년 한양대에 30억원, 지난해 서울대에 250억원을 AI 연구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해 원양 어업과 식품 산업으로 지금의 동원그룹을 일군 김 명예회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젊은 시절엔 세계의 푸른 바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았지만 AI 시대에는 데이터의 바다에 새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곳에 세워질 AI 연구 공간은 미래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구축하는 전초기지이며, 세계가 인정하는 AI 인재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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