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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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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시 “옹벽 붕괴 사망사고, 강우 보단 구조적 취약성에 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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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 현장의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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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오산시가 지난해 발생한 옹벽 붕괴 사망사고는 강우보다는 설계·시공 단계에서 형성된 구조적 취약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27일 주장했다. 전날 국토교통부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사고 원인을 발표하며 ‘오산시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하자 이에 반박한 것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이날 사조위 사고 원인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사조위는 전날 사고 원인을 발표하며 오산시가 사고가 발생한 1공구에서 2018년과 2020년 비슷한 보강토옹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옹벽 안전성 검토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 2023년 시행한 사고 옹벽의 정밀안전 점검에서도 배수 불량 및 배부름(구조물이나 표면이 불룩하게 밀려 나오는 현상) 등의 문제가 지적됐으나 제대로 조처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산시는 사조위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사고 구간은 2023년부터 붕괴 직전까지 총 5회에 걸쳐 정밀안전 점검 및 정기안전 점검 용역을 실시했으며, 모두 B등급의 양호 판정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또 사고가 발생한 구조물은 지난해 6월 정밀안전 점검에서도 B등급을 유지했고, 점검업체는 중차량 반복하중과 고온에 따른 아스콘 소성변형 가능성을 의견으로 밝혔다고 했다.

    오산시는 시의 조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해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접수된 도로 파손 및 지반 침하 관련 민원에 대해 현장 확인과 임시 보수를 반복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후 추가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복구를 위한 장비와 자재를 확보하고 작업 일정을 계획하는 등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산시는 사고 당일에도 포트홀 발생 직후 보수를 완료하고 경찰과 협의해 차량 통제를 실시했으며, 재난문자 발송과 안전점검업체 현장 확인 요청 등 단계별 조치를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실제 시공 조건과 자재 변경 사항을 반영해 구조 해석을 재수행한 결과, 일부 구간에서 설계 기준상 요구되는 안전율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라며 “이를 토대로 사고 원인이 단순 강우 요인보다는 설계·시공 단계에서 형성된 구조적 취약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는 수사 및 행정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면서 규명되도록 하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재발 방지와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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