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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성장 일기] 봄 환절기, 아이들의 성장 에너지를 충전하는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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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이데일리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봄이 왔다. 겨울 내내 움츠렸던 자연이 깨어나듯, 아이들의 몸도 가장 활발하게 자라는 시기다.

    한의학에서는 봄을 ‘생장(生長)’의 계절이라 부르며,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연구에 따르면 봄철 아이들의 성장속도가 가을보다 2~2.5배 빠르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부모들은 고민이 깊다. “우리 아이, 키는 잘 크고 있을까?”, “환절기만 되면 아픈데 어떻게 해야 하나?” 소아청소년과와 한의원은 봄철이면 이런 상담으로 북적인다.

    아이들의 성장에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수면, 영양, 운동이다. 특히 봄철에는 이 세 박자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첫째, 잠이 보약이다.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깊은 수면 상태에서 가장 많이 분비된다. 스마트폰과 늦은 학원 시간이 아이들의 수면을 빼앗고 있지만, 최소 초등학생은 9~11시간, 중고등학생도 8~10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

    둘째, 제철 음식으로 영양을 채워라. 봄나물에는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냉이, 달래, 쑥 등의 향긋한 봄나물은 아이들의 입맛을 돋우고 면역력을 높인다. 단, 단백질 섭취를 잊지 말자. 성장기 아이에게는 체중 1kg당 1.2~1.5g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계란, 우유, 두부, 생선 등을 골고루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햇볕 아래서 뛰어놀게 하라. 실내에만 있던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내자. 햇볕은 비타민D를 합성하고,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한다. 줄넘기, 농구, 달리기 같은 점프 동작이 특히 좋다. 하루 30분~1시간, 땀이 날 정도로 움직이면 충분하다.

    문제는 환절기 건강관리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아이들의 면역체계는 혼란을 겪는다. 감기,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가 심해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얇은 옷을 여러 겹 입히는 양파 패션”을 추천한다. 아침저녁 기온차에 대비해 옷을 입고 벗기 쉽게 하는 것이다. 또 손씻기만 잘해도 감염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

    환절기마다 감기나 비염이 반복되는 아이들이라면, 미리미리 봄 환절기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한약이 필요하다. 다만 무분별한 보약보다는 전문의 상담 후 아이의 체질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모의 태도다. 성장 차트에 집착하며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순간,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

    “우리 아이는 우리 아이만의 속도로 자란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키가 전부가 아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 진짜 성장이다.

    봄바람이 불어오면, 아이의 손을 잡고 공원에 나가보자. 함께 걷고, 뛰고, 웃는 시간. 그것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성장 에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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