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부동산 정상화 의지”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시민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의 제일 관심사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골칫거리이기도 한 게 새만금 문제 아니겠느냐”며 “이제는 시대 상황에 맞게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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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김혜경 여사와 공동 보유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29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이 대통령이 매물을 내놓은 지 얼마 안 돼 매수자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분당 아파트를 판 돈을 ETF(상장지수펀드) 등 금융 상품에 투자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분당구 아파트를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며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연일 서울 집값 상승 문제를 거론하며 다주택자 등을 압박해왔다.
이 대통령은 1998년 분당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 164㎡(59평형) 아파트를 김 여사와 공동명의로 3억6000만원에 매입해 29년째 보유해 왔다. 2022년 대선 패배 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오면서 이 아파트를 24억원대에 내놓기도 했지만 이후 매물을 거둬들인 적도 있다. 이후 이 단지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받았고 지난해 9월 기준 29억, 28억, 2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 아파트를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았다”고 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이 대통령은 29억에 아파트를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호가에 비해서는 좀 낮고, 실거래가 비교해선 낮다고 할 순 없다”며 “손해 보고 파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이 아파트 매물 호가는 31억~32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아파트를 팔겠다는 말을 한 지는 꽤 됐다”며 “현재 임차인이 있는 상태고 계약 기간도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임차인의 동의를 얻어 매물로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말한 대로 집을 갖고 있는 게 더 손해라고 생각해서 매물을 내놓은 것 같다”며 “집을 판 돈으로 ETF 투자나 다른 금융 투자에 넣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이후에 집을 다시 사는 게 더 이득이지 않느냐”며 “지금 고점에 팔고 더 떨어진 가격에 사면 더 이득 아니겠느냐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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