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배는 동부구간 잠실서 10시
"4월 예정한 급행은 출근 시간 맞춰서"
오세훈 "가을쯤 정당하고 객관적인 평가 가능"
한강버스가 여의도를 환승 지점으로 삼고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다. 운항 과정에서 발생한 바닥 걸림 사고로 일부 구간 운항을 중단한 지 106일만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곡~망원~여의도 구간만 부분 운항 중인 한강버스는 내달 1일부터는 전 구간을 운항한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11월15일 한남대교 상류인 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 운항 중 바닥 걸림 사고로 해당 구간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서울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 한강버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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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부 나누고 4월엔 출퇴근 급행 추가
시는 내달 1일부터 한강버스의 운항 노선을 여의도 선착장을 중심으로 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인 동부와 마곡~망원~여의도로 이어지는 서부 구간으로 분리한다. 효율성과 안정성을 키운다는 취지다.
한강버스 탑승 수요가 가장 많은 여의도 중심 운항체계로 노선을 개편한 것이다. 한강버스의 전 구간 운항이 이뤄졌던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선착장별 탑승객 비율은 여의도와 잠실이 각각 23%, 18%였으며 마곡은 17%였다.
동·서부 각 노선별로 왕복 16항차씩 운항한다. 항차별 운항 간격은 약 1시간이다. 여의도에서 잠실 방향과 마곡 방향을 합쳐 하루에 32항차를 운항해 탑승객 수용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시의 목표다.
동부 노선은 잠실에서 첫 배가 오전 10시에 운항을 시작하며 마지막 배가 오후 8시 27분에 도착한다. 서부 노선은 마곡에서 첫 배가 오전 10시 20분에 운항 시작 후 마지막 배가 오후 7시 32분에 도착한다.
시는 여의도에서 동·서부 노선 간 환승 비용을 면제하기로 했다. 오는 4월부터는 출·퇴근 시간대에 환승 없이 잠실~여의도~마곡으로 이어지는 급행 노선도 운영한다. 서울숲에서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5월에는 방문객을 위해 서울숲 임시선착장도 조성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잠실 기준 첫 배가 오전 10시에 운항하지만 급행 노선 운영 시점에서는 통상적인 출근 시간에 맞춰 운항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버스 운항 시간표./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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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멈추고 '반쪽' 운행했는데…
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22일에 오후 잠실행과 마곡행 양방향에서 잇따라 고장이 나 물 위에서 멈췄다. 정식 운항 닷새째였다. 이후로도 집중호우로 인한 팔당댐의 방류량 증가, 세계불꽃축제, 정비 문제의 영향 등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관련기사: [교통시대]말 많은 한강버스, 대중교통 vs 관광용?(2025년10월6일)
이에 시는 정식운항 일주일 만인 9월29일 시범 운항 기간을 갖기로 하고 한 달여가 지난 11월1일에 정식 운항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정식 운항 전환 이후 보름만인 11월15일에 항로이탈로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배가 멈췄고 마곡~망원~여의도 구간 운항만 이어왔다.▷관련기사: 사고 3번 났지만…'한강버스' 예정대로 내일 운항 재개(2025년10월31일)▷관련기사: 또 멈춘 '한강버스'…압구정~잠실 노선 운항 중단(2025년11월17일)
시는 이번 전 구간 운항 재개에 앞서 한남대교 북단 항로 8.9㎞ 구간(압구정~잠실 선착장)에 대한 정밀 수심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심 미확보 구역 준설과 강바닥 이물질 제거 작업을 마쳤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바닥 걸림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항로 이탈, 부표 시인성 문제 개선에도 나섰다. 시는 한강버스가 항로를 이탈하면 경보가 작동하는 이탈 방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발생 구간 부표의 높이를 1.4m에서 4.5m짜리로 교체해 항로 식별성과 야간 운항 안정성을 키웠다.
시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합동점검에서 지적한 120건의 위반 및 미흡 사항에 대해서도 운항 안전과 직접 관련한 사항을 포함해 96건의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잔여 24건에 대해서는 상반기 내에 조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저수로 사석 및 식생매트의 유실, 미화 근로자 휴게시설 미설치 등 규정상 보완이 필요한 28건은 운항 재개 전까지 조치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에서 열린 한강버스 취항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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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처음에 적자 나기 마련…"
시는 승선객이 여의도 선착장에 집중되는 것을 대비해 선착장 주변 한강공원에 승객 대기 및 편의 공간을 추가로 확대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한강공원 7개 선착장 주변에 리버뷰 가든을 조성한다. 망원·압구정·뚝섬 선착장에는 전망쉼터를 마련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5일 서울시의회 제334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한강버스 성공 가능성에 대해 "올 가을쯤 되면 아마 정당한 평가, 객관적인 평가가 나올 거라 기대한다"면서 "어느 사업이든 신사업은 처음에 적자가 나기 마련"이라고 짚었다.
이어 "경치나 강바람을 즐기는 형태의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는 분명히 있는 만큼 기존의 대중교통이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을 한강버스가 채워주는 특색있는 대중교통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대중교통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일각의 비판에도 관광이 아닌 교통 수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한강버스 운영사인 민간 합작법인 ㈜한강버스는 만 65세 이상 한강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내달 3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서비스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에 나선다. 참여자에게는 평일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용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전 구간 운항 재개 이후에도 현장 점검 및 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시민에게 신뢰받는 한강버스가 되도록 운영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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