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기업 대부분 지배
핵 무기 자금조달로 미국제재
하메네이 반대파 재산 몰수
이란 경제 활성화 지휘도
제재와 부패로 체제 안정에 의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대통령 권한 대행을 지낸 모하마드 모크베르 데즈풀리 고문을 내정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1955년생인 모크베르는 하메네이의 고문 겸 보좌관이다. 그는 갑작스럽게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을 대신해 2024년까지 7월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으며 2021년부터 직전까지는 제1부통령을 맡았다.
기업인 출신인 그는 특히 하메네이를 대신해 2007년 이란의 비밀 기업 조직인 맘 호메이니의 명령집행(EIKO)의 수장으로 14년간 일했다. 1979년 팔레비왕조를 전복시킨 이슬람 혁명 이후 몰수된 재산을 관리하게 위해 세운 EIKO는 일종의 이란 국영 대기업으로 에너지, 통신, 금융, 의료를 포함해 이란 경제의 모든 기업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EIKO는 호메이니 정권 반대파, 종교적 소수자, 망명한 이란인들의 토지와 재산을 강제로 빼앗아 경제적 권리를 박탈했다. 미국은 2019년 모크베르와 EIKO를 제재 대상으로 올린 바 있다.
모크베르는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경영학과 국제법, 전기공학 학위를 갖고 있으면서 하메네이의 경제적 권력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란 사민의 부동산을 압류해 950억 달러 이상 통제했고, 이란 국영 석유회사와 이란 최대 지주사이자 중동지역에서 두번째로 큰 지주회사인 모스타자파만의 부사장과 무역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계열사인 시나은행과 통신 계열사인 MTN이란셀의 이사회에 참여했다. 그는 이를 통해 이란의 탄도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을 완성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했다.
그는 이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산업 지원과 내수 확대, 국영기업의 민영화 작업도 지휘했다. 이에 따라 하메네이 사망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경제통’이자 ‘원칙파’인 모크베르를 임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가 무기 자금을 조달하고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점, 이란 국내에서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점은 이란 안팎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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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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