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1 (일)

    정부 고가·다주택 억제 정책 효과…강남, 1년 만에 매도·매수자 ‘동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동남권 매매수급지수 ‘100’

    강남·서초·송파 2년 만에 ‘하락’

    2월 매물, 전달보다 26.1% 늘어

    정부의 다주택자·고가주택 혜택 축소 예고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위축되는 가운데 강남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싸움’이 이어지면서 1년여 만에 매도자 우위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수급동향을 보면 서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 매매수급지수는 2월 넷째주(23일 기준) 100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을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 사이에 우열이 없어졌음을 뜻한다.

    강남 3구를 포함한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규제를 시행하기 직전(5월 넷째주)엔 111.2까지 치솟았다.

    이 수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공식화한 지난 1월 마지막 주부터 다섯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매수심리가 위축됐던 지난해 2월 둘째주 이후 계속 100을 넘다가 1년여 만에 기준선까지 내려온 것이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월 넷째주 103.7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강서·양천·영등포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106.5)과 마포·서대문·은평구가 포함된 서북권(105.1)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이 ‘풍향계’ 역할을 하는 만큼 동북권부터 시작해 다른 지역도 차츰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본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의 주간 아파트값은 2월 넷째주 약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6·27 대책 직전 주간 상승률이 0.82%에 달했던 동남권 아파트값은 2월 넷째주에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오는 5월9일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될 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가적으로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제 개편 등을 시사하고 있어 매물 출회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달 28일 기준 7만2049건으로 한 달 전(5만7132건)보다 26.1% 늘었다.

    특히 많은 매물이 강남 3구에 집중됐는데, 강남구는 9352건, 서초구는 8242건, 송파구는 5362건에 이른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