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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2 (월)

    안보고문-총사령관-국방장관… 이란 軍수뇌부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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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방위군 “정밀타격해 제거”

    美, 2020년에도 軍수뇌부 표적 살해

    ‘키맨’ 공백, 보복공격 실행 미지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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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일치 체제 국가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가운데 같은 날 이란 군, 정부 핵심 관계자들 또한 대거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지도자의 권력 공백에 군 수뇌부의 ‘키맨’까지 대거 사망하면서 미국을 향한 이란의 보복 공격 지휘가 제대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이스라엘군은 공식 ‘X’ 계정에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내 군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해 이란군 지도부 고위 인사 7명을 제거했다”며 사망자 명단을 발표했다.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수석안보고문 알리 샴하니가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 샴하니는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군사 관련 의사결정 라인의 핵심 인물이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이 1990년대에 핵무기 개발을 고려했어야 한다”며 미국의 핵 폐기 요구에 정면으로 맞서는 발언을 내놨다.

    신정일치 체제의 수호자이자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군사조직 혁명수비대의(IRGC)의 모하마드 파크푸르 총사령관,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도 사망했다. 압돌라힘 무사비 군 총참모장의 사망도 공식 확인됐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들이 사망 당시 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 중이었다고 전했다.

    파크푸르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에서 폭사한 호세인 살라미 전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의 사망 후 혁명수비대 수장에 올랐다. 그는 미국의 군사 위협에 맞선 초강경 대응을 주도했다. 최근 미국 항모 전단이 대거 중동을 향하자 “어떠한 오판도 피하라”고 경고하면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있다”고 위협했다.

    나시르자데 장관은 이란 육군과 공군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후 2024년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전에도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위협했다.

    이 밖에 혁명수비대 산하 군사작전 지휘부 ‘하탐 알안비야’의 정보국장 살레 아사디, 하메네이 군사국장을 맡아온 모하마드 시라지, 이란 핵무기 개발 조직으로 지목된 방어혁신연구기구(SPND) 의장 호세인 자발 아멜리안과 전 의장 레자 모자파리니아도 이번 공습으로 숨졌다고 이스라엘 군이 밝혔다.

    오랜 기간 이란을 안보체계의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핵 폐기 등을 요구해온 미국은 오래전부터 이란군 수뇌부를 표적 살해했다. 미국은 2020년 1월 혁명수비대의 정예군으로 해외 무장단체 지원, 특수전 등을 담당하는 쿠드스군을 이끄는 가셈 솔레이마니 쿠스드군 사령관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무인기(드론)로 ‘제거’했다. 솔레이마니는 하메네이에게 직보할 수 있는 최측근으로 꼽혔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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