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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동부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차량 안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던 20대 대학생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차된 차량 안에 의식을 잃은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남성은 살브레지나 대학교(Salve Regina University)에 재학 중인 조셉 부트로스(21)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부트로스는 차량 내부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던 중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은 눈에 덮여 있었으며, 발견 당시 시동은 꺼진 상태였다. 그는 즉시 뉴포트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가 발생한 날 뉴포트 지역에는 24시간 동안 34인치(약 86cm)가 넘는 눈이 쏟아졌다. 이는 도시 역사상 최대 적설량으로 기록됐다. 시 당국은 다일간의 제설 및 복구 작업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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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폭설로 차량 배기 파이프가 눈에 막히면서 배기가스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배기구가 막히면 차량 외부로 배출돼야 할 일산화탄소가 차량 내부로 유입될 수 있다. 무색·무취인 일산화탄소는 인지하기 어려워 더욱 위험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혈액 속에 일산화탄소가 축적되면서 산소 공급이 차단돼 발생하는 질식 사고다. 초기에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노출이 계속되면 의식을 잃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차량 시동을 켜 두거나 난방 기기를 사용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뉴포트 경찰은 “이번 사건은 비극적인 사고”라며 “차량을 공회전할 경우 배기 파이프에 눈이나 이물질이 쌓이지 않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브레지나 대학교도 성명을 내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학교 측은 “우리 공동체가 이번 비극적인 상실을 깊이 슬퍼하고 있다”며 “유가족과 친구들, 팀 동료들과 함께 애도한다”고 전했다. 부트로스는 범죄학을 전공하며 학교 미식축구팀 선수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팀 역시 “그의 밝은 미소와 헌신은 우리에게 큰 힘이었다”며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차량을 임시 쉼터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작은 부주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킬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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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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