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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이슈 게임정책과 업계 현황

    [게임 탐구생활]"한달 결제 100만원" 웹보드게임 다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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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월 결제 한도 100만원으로 상향
    NHN·네오위즈·플레이링스 등 수혜 전망


    #게임 내 광고를 보고 게임머니 30만원을 받았다. 이 방 저 방 옮겨다니며 게임머니를 불리다가 수 조원(게임머니)을 들고 있는 고수를 만나 한 방에 잃었다. 허무하다. 하지만 다시 광고를 보고 30만원을 받는다. 그렇게 하루 광고 시청 횟수가 끝난다. 결제를 할까. 고민하다 스마트폰을 내려놓았다.

    PC 혹은 모바일(스마트폰) 등으로 고스톱 해보신 적 있나요. 고스톱이나 섯다, 포커 게임 등 룰을 정확히 모르지만 심심할 때면 한 번씩 해보곤 합니다.

    앞선 사례처럼 게임에서 돈을 다 잃었을 때 주로 광고 시청을 통해 다시 게임머니를 받고는 했는데요. 실제 결제를 통해 게임 상에서 자산(게임머니)을 늘려가는 이용자들도 꽤 많다고 합니다.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를 통해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의 월 결제 한도가 확대됐는데요. 이용자들의 월 결제 한도에 좀 더 여유가 생기면서 관련 게임 시장은 물론 웹보드 게임사들의 이익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규제 완화는 규제의 필요성과 적절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물인데요. 국내 게임시장에 대한 규제 방향성도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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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스톱에서 홀덤까지' 3040 놀이터

    웹보드 게임은 고스톱과 포커 등 카드 게임을 비롯해 스포츠 승부예측과 온라인 바둑 등을 포함합니다. 30~40대의 남성 이용자가 핵심 소비층인데요. 최근에는 50~60대 이상 중장년층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웹보드 게임은 유행을 덜 타는 편입니다. 기존에 하던 게임을 계속 이용하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가 많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짧게 이용하는 빈도가 높다는 점도 특징이죠.

    국내에선 NHN과 네오위즈, 플레이링스(위메이드플레이 자회사) 등이 대표적인 웹보드 게임회사로 통합니다. NHN은 한게임으로 국내 처음으로 PC 게임포털을 시작한 후 포커와 고스톱, 바둑과 장기 등 여러 장르의 웹보드 게임을 PC와 모바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한게임 포커를 비롯해 로얄홀덤, 섯다&맞고, 고스톱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게임 섯다&맞고는 일반적인 웹보드 게임과 달리 2030대 이용자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등 젊은 이용자가 더 많다고 합니다.

    'P의 거짓'으로 유명한 네오위즈는 피망 뉴맞고, 피망 섯다 등을 서비스하고 있고, 플레이링스의 경우 애니팡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웹보드 게임을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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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결제한도 30만원 증가…효과는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은 사행성 게임이란 낙인이 찍혀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2014년 게임의 사행화와 불법 환전 등을 막기 위해 규제가 시작됐습니다. 당시에는 월 결제 한도가 30만원이었습니다.

    규제 영향은 컸습니다. 도입 직후 웹보드 게임 시장 규모가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이전(약 6000억원)보다 4분의1 수준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월 결제 한도가 조금씩 확대되며 규제는 완화되는 추세입니다. 2016년 월 50만원, 2022년에는 월 70만원으로 한도가 상향 조정됐는데요. 이번 규제 완화를 통해 지난달 3일부터 웹보드 결제한도가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됐습니다.

    맞고와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은 19세 이상 성인(청소년 불가)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 이용층인 3040 남성들은 소비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월 결제 한도가 늘면 이용자들의 결제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꼭 결제 한도인 100만원을 채우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죠.

    게임사들도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규제 도입으로 위축된 시장이 규제 완화로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인데요.

    게임업계 관계자는 "월 결제 한도 상향으로 웹보드 게임 매출이 전월보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는 등 의미있는 지표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규제 개선으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합니다.

    일관성 보인 규제 완화, 신뢰 쌓아

    웹보드 게임 결제 한도를 확대하는 이번 규제 완화는 게임을 이용하는 성인들의 자유로운 여가 소비를 인정하고 규제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규제 완화의 필요성과 게임 서비스 관리의 적절성을 균형감 있게 판단했다는 분석인데요.

    법무법인 화우는 보고서를 통해 "성인 여가에 관한 자유로운 소비 진작은 웹보드 게임 산업 발전의 초석인 만큼 완화 필요성이 공감됐을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웹보드 게임 서비스 관리 역량도 월 100만원 정도의 소비는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규제 도입 후 현재까지 정부도 규제 완화 필요성과 관리 적절성에 대한 고민을 지속했을 겁니다. 그 결과로 꾸준히 월 결제 한도가 확대됐고, 월 30만원에서 이번 100만원까지 이르렀죠. 정책 일관성을 높여 게임 관련 규제(게임산업법)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는 단순히 한도를 늘려준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인들의 자유로운 여가 생활과 함께 웹보드 게임이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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