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간담회에서 KT의 6G 비전과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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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이동통신(6G) 시대를 향한 기업들의 전략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에서 한층 구체화됐다. 속도만 빨라지는 통신을 넘어 사람·기계·인공지능(AI)을 연결하는 미래 통신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이번 행사를 AI를 통해 네트워크가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지능형 인프라’ 시대로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초연결·초저지연·AI 내재화를 특성으로 하는 6G는 주요 의제 중 하나다.
6G는 2019년 상용화된 5G보다 혁신적인 차세대 통신 기술로 현재 표준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상용화 시점은 2030년 전후로 예상된다. AI 기술 확산에 따라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트래픽 구조도 변화를 보이면서 이를 감당하기 위한 6G 도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KT는 2일(현지시간) MWC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6G 네트워크의 청사진을 내놨다. KT가 제시한 6G 비전은 ‘AX(AI 전환) 혁신을 견인하는 초연결·초고신뢰·지능형 AI 네트워크’다. KT는 “6G는 단순한 속도 경쟁의 연장이 아니라, AI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사회 전반이 신뢰할 수 있는 ‘유기적 연계 구조의 통합 인프라’”라고 규정했다.
KT는 AI로 네트워크를 지능적으로 운영하는 ‘AI 포(for) 네트워크’와, AI 서비스가 요구하는 초저지연·초고신뢰 성능을 네트워크 차원에서 보장하는 ‘네트워크 포 AI’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KT는 위성 등 비지상망(NTN)과 지상 이동통신망을 결합한 통합 구조를 통해 지상·해상·공중을 아우르는 3차원 커버리지 구축을 추진한다. 위성통신 자회사 KT SAT을 통해 위성 인프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6G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꼽히는 5G 단독모드(SA)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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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6을 계기로 6G를 둘러싼 연합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엔비디아는 SK텔레콤을 비롯한 각국 주요 통신사·인프라 업체와 함께 ‘AI 네이티브(내재화)’ 플랫폼 기반 6G 구축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하나의 장비에서 통신과 AI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AI 기지국(AI-RAN)을 구축해 전 세계 통신 네트워크를 AI 인프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6G는 피지컬 AI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퀄컴은 커넥티드 모빌리티·이동통신·사물인터넷(IoT) 기기·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30곳 이상이 참여하는 ‘6G 연합’을 꾸렸다. 국내에선 LG전자,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AI 기반의 6G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기기와 데이터 서비스, 항공·지상 교통관리 서비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퀄컴은 2029년까지 6G 상용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과 화웨이는 6G로 가기 위한 5G SA를 강조하고 나섰다. 5G SA는 LTE 네트워크와 연결하지 않고 5G 전용망으로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6G가 5G SA 기반을 토대로 발전하는 구조인 만큼 5G SA 전환은 6G의 선결 과제로 여겨진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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