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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4 (수)

    “내년 2세대 위성 발사, 사막서도 ‘지상망 속도’ 가능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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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링크 부사장, MWC 기조연설

    차세대 6G 핵심 ‘우주 기지국’ 설치

    SKT-엔비디아, LG-퀄컴 연합 등… 업계, 6G 주도권 잡기 합종연횡

    KT는 지상-위성망 결합 독자노선

    동아일보

    마이클 니콜스 스타링크 수석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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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중 2세대 위성을 궤도에 올려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초고속 통신 속도를 누리게 할 것이다.”

    마이클 니콜스 스페이스X 스타링크 수석부사장이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6(MWC26)’ 기조연설에서 한 말이다. 그는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차세대 발사체 ‘스타십’으로 내년부터 2세대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처럼 통신 사각지대를 없앨 저궤도 위성통신이 차세대 6G와 함께 AI 시대의 핵심 ‘신경망’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속속 나온다.

    ● ‘우주 통신’ 6G 패권 가른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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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니콜스 수석부사장은 기존 1세대 대비 데이터 밀도는 100배, 통신 성능은 20배 향상된 2세대 위성 청사진을 제시했다.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최대 150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로 지상망 수준의 5G 서비스를 쓸 수 있어, 사막이나 태평양 한가운데서도 끊김이 없는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해진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올해 MWC26에서 처음으로 위성통신 전용 전시구역을 마련했다. 업계가 위성통신에 주목하는 이유는 ‘절대적인 커버리지 확보’ 때문이다. 생성형 AI·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이 일상화된 환경에서는 단 1초의 끊김도 치명적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 지상 기지국이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하늘 위 기지국(비지상망·NTN)으로 덮는 것이 6G 시대의 분수령이 됐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6G 핵심 가치로 ‘연결되지 않은 곳의 연결’을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엔비디아’ vs ‘퀄컴’ 6G 합종연횡

    AI 시대를 맞아 초고속·초저지연 6G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통신 인프라를 겨냥한 ‘엔비디아 연합’과 자율주행·디바이스를 아우르는 ‘퀄컴 연합’ 간 세 규합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두 연합의 핵심 파트너로 나섰다. SK텔레콤은 1일(현지 시간) 엔비디아 주도의 6G 네트워크 연합에 합류해 영국 BT,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통신망에 AI를 접목하고, 로봇·자율주행차를 잇는 ‘피지컬 AI’ 인프라 선점에 나선다. 모빌리티·사물인터넷(IoT)까지 아우르는 단말 생태계 구축엔 LG전자가 포함된 퀄컴 연합이 탄생했다.

    ● MWC26서 끈끈한 ‘K-정보통신기술 시너지’

    이날 국내 통신사 수장들도 MWC 무대에서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개막식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소통의 중심은 결국 음성”이라며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앞세운 글로벌 통화 표준 구축을 제안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AI DC 콘퍼런스’에서 “통신사는 AI 인프라의 설계자이자 주체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2일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을 만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새로 나온 갤럭시 S26 울트라에 적용된, 화면을 선택적으로 가릴 수 있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살펴보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맞췄다”고 호평했다. 홍 대표는 삼성전자의 확장현실(XR) 기기인 갤럭시 XR로 바르셀로나의 유명 성당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가상 체험한 뒤 “생각보다 훨씬 훌륭하고 가볍다”고 호평했다.

    바르셀로나=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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