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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이슈 스마트폰 소식

    17년차 아이폰 유저도 솔깃…‘사생활 보호’ 디스플레이 도입한 갤럭시S26[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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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도 이 기능은 도입하면 좋겠는걸.’ 삼성전자가 지난주 공개한 ‘갤럭시 S26 울트라’에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확인하면서 절로 든 생각이다.

    정면에서 30도 정도를 기울이면 상하좌우 모든 방향에서 스마트폰 화면이 검게 변했다. 방금 전까지 화면에 떠 있던 내용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비좁은 공공장소에서도 보안이 필요한 업무나 개인 용무를 안심하고 처리할 수 있을 듯했다.

    경향신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울트라에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켰을 때(오른쪽) 측면에서 화면 내용이 차단된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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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기자는 17년차 아이폰 사용자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2010년 무렵부터 지금까지 다섯 차례 폰을 바꾸는 동안 내리 아이폰만 써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에 새로 적응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다. 굳이 애플 생태계를 벗어날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그런데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접하면서 아이폰이 지닌 ‘결핍’이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폰 내부 기능을 제어하는 것만으로 보호 필름을 부착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솔깃했다. 핀(PIN) 번호 입력, 팝업(알림) 등 특정 상황이나 앱을 필요에 맞게 골라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하게 느껴졌다.

    보호 필름의 단점으로 지목되던 화질 및 화면 밝기 저하 문제도 덜어냈다. 빛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보호 필름은 왜곡을 일으키거나 터치감을 떨어뜨리고, 눈의 피로도를 키우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하드웨어 차원에서부터 픽셀 단위로 발광을 조절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에선 화면의 밝기나 화질이 유지된다.

    특히 전 세계 어느 대도시보다 인구 밀도와 혼잡도가 높은 서울에서 느끼는 불편함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어 보였다. 출근길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 안, 혹은 테이블 간격이 좁은 카페에서 게임이나 영상 감상에 열중하는 타인의 폰 화면이 뿜어내는 불빛 때문에 질끈 눈을 감아야 했던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사생활 보호’를 쌍방향에서 구현한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자신의 정보가 본인의 의사에 반해 공개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원치 않게 타인의 정보를 알게 되는 상황도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기술 개발에 5년 이상 걸렸다면서 “경쟁사들이 우리의 특허를 피해 기술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문성훈 MX사업부 하드웨어담당 부사장)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S26 기본·플러스 모델에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포토 어시스트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텍스트 또는 음성 메시지만 간단히 입력하면 원하는 대로 이미지를 편집하는 게 가능해졌다. 사진의 배경을 바꾸는 것은 물론, 기존에 없던 내용을 집어넣을 수도 있다. 편집 결과물에는 AI로 생성한 이미지라는 워터마크가 생성되지만, 이미지 ‘조작’이 더욱 손쉬워진 만큼 ‘딥페이크’ 등의 우려를 차단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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